2017년 9월 19일자
믹스커피 규모 작년 8% 줄었지만
캡슐은 ‘홈카페’ 앞세워 31% ↑
2년 연속 두자릿수 가파른 성장
대형마트도 캡슐커피 시장 진출
[기사 전문]
국내 커피 시장은 매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6조 4,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믹스커피 시장이 위축되고, 캡슐커피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원두커피에 익숙해지면서 카페 맛과 비슷한 캡슐커피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 원에서 2016년에는 132억 원으로 32%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도 전년 대비 11.9%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0% 이상 뛴 것이다.
반면 지난해 믹스커피(조제커피)의 소매시장 규모는 1조 228억 원으로 전년대비 8.1% 줄었다. 인스턴트 커피 시장 규모도 2015년 1,011억 원에서 지난해 944억 원으로 6.6% 감소했다.
국내 한 캡슐커피 판매 업체 관계자는 “캡슐커피와 머신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캡슐을 커피 머신에만 넣으면 커피전문점과 같은 수준의 커피를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네슬레 계열 제품의 집안 경쟁 구도다.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 고객 층은 신혼부부, 1인 가구다. 최근에는 이들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좁은 부엌이나 식탁 등 다양한 공간에도 어우러 질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캡슐커피 머신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커피 머신 뿐만 아니라 여기에 들어가는 캡슐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오는 21일부터 에티오피아·콜롬비아의 원두커피를 담은 ‘익스플로레이션즈2’를 사전 판매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전문 바리스타의 커피 추출 기술을 캡슐 커피로 구현하고자 한 한정판 ‘바리스타’ 캡슐도 출시한 바 있다.
캡슐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대형 마트도 가세한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벨기에산 ‘오구스토(O-GUSTO)’ 캡슐커피 4종을 경쟁 상품 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미국 캡슐커피 머신 판매 1위 브랜드인 ‘큐리그’도 최근 투썸플레이스와 제휴를 통해 ‘투썸 K-Cup 캡슐커피’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커피빈·할리스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의 원두로 만든 캡슐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믹스커피 업체들이 캡슐커피에 맞서기 위해 고급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믹스커피 업체들이 캡슐커피 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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