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8일자
[기사 전문]
롯데마트 훈제 고등어 [사진 제공 = 롯데마트]
대형마트에서 파는 생선에도 간편식 바람이 불고 있다. 집에서 간편히 전자레인지에 데워만 먹을 수 있게끔 아예 손질과 조리를 끝낸 가공 상태로 판매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20일부터 훈제 고등어와 삼치를 선보인다. 그 동안 훈제 연어는 판매해왔지만 고등어와 삼치를 가공해 훈제 상태로 파는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다.
롯데마트 측은 "훈제 생선은 간편할 뿐 아니라 스모킹을 통해 풍미와 보존성이 개선돼 기존 상품군의 약점을 보완하는 신규 카테고리"라며 "생선의 비린내와 빠른 부패를 막아 이미 유럽 및 북아메리카에서는 생선구이의 대체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훈제 고등어와 삼치는 손질이 필요없는 형태로 가공했으며, 전자레인지에 90초만 조리하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팩당 2800원.
앞서 이마트는 고등어, 꽁치, 가자미, 임연수어 등을 이용해 간편 생선구이 8종을 내놓았다.이들 역시 별도의 조리 필요없이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1팩당 2580원에서 2980원이다.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가공 수산물을 판매하는 데에는 1인 가구 등이 늘어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마트 측은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가정식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수산물은 손질과 조리과정이 번거롭고 특유의 비린내 탓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은 품목인데 이를 미리 조리해줌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손질 없이도 다양한 수산물 요리를 즐기도록 하자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
실제로 이마트에선 손질이 완료된 냉동 손질생선의 경우 지난해 16.9%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훈제연어, 포장 새우살, 구운 생선 등 포장손질된 가공 수산물의 매출을 살펴봤을 때 2015년도 8.7%, 2017년도에는 10.4%로 고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온난화 등으로 인해 수산물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공 수산물의 판매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이점이 많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5년 전부터 수산물 어획량이 일정하지 않아 수급에 불안정성이 컸고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가공수산물은 일단 매입한 수산물의 활용도를 높여 계획적인 판매가 이뤄질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형마트업계에서 수산물을 활용한 신선식품의 상품화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동현 롯데마트 수산팀 MD(상품기획자)는 "1인 가구수의 증가와 어장의 변화등으로 가공 수산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훈제 생선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올 하반기 훈제 해물 등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26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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