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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단독] 이마트 피코크 전문점 철수…“수익 안나면 접는다”

Jacob, Kim 2021. 1. 2. 03:13

 

 

 

 

 

 

2020년 11월 5일자

 

 

 

 

 

 

PK피코크, 2년 만에 매장 정리
올 비효율전문점 구조조정 속도

 

 

 

 

 

 

[기사 전문]

 

 

 

 

 

 

이마트가 야심차게 2018년 문을 연 피코크 전문점이 순차적으로 폐점한다. 이마트가 전문점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드러그스토어 ‘부츠’,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쇼앤텔’에 이어 수술대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 비용이 높은 오프라인 매장의 특성상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PK피코크 1호점은 지난달 10일 영업을 종료했다. 이어 경기 부천시 스타필드시티에 자리 잡은 PK피코크 2호점도 오는 15일을 끝으로 폐점한다. 부천점은 영업 종료일까지 냉동식품을 제외한 전 상품을 3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모든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피코크 전문점 사업은 철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13년 가정간편식(HMR)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자체 브랜드(PB) ‘피코크’를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식품사가 주도하던 HMR 시장에 출사표를 내며 PB를 넘어 ‘프리미엄 식품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첫 해 340억원의 매출을 낸 피코크 매출은 2015년과 2017년에 각각 1000억원,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업계에선 연 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는 사업 규모가 커지자 2018년 피코크 상품만을 한곳에 모은 PK피코크를 냈다. 찌개·국·디저트 등 1000개가 넘는 피코크의 HMR 제품으로 매장을 채웠다. 1~2인 가구인 20~30대 젊은 소비자와 40~50대 주부까지 타깃으로 했다. 업계는 PK피코크가 HMR 수요 증가와 맞물려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자 전국으로 매장을 확장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그러나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산업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자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이마트는 앞서 작년 말 연간 9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전문점 사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의 강희석 대표를 영입해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겼다. 강 대표는 부츠를 시작으로 삐에로쑈핑, 쇼앤텔 등 수익성이 부진한 전문점을 차례로 철수했다. 올 하반기에는 PK피코크와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인 ‘메종티시아’의 매장을 순차적으로 폐점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운영하는 PK피코크 매장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라며 “PK피코크 철수는 작년 말부터 추진해온 전문점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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