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6일자
롯데마트, 서초·김포에 매장 오픈
이마트, 올해 할인점 열 계획 없어
자사 트레이더스·노브랜드 집중
각기 다른 출점전략 활로 모색
[기사 전문]
성장 정체에 빠진 대형마트 업체들이 제각기 다른 출점 전략을 취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할인점을 늘리거나, 성장세가 높은 창고형 할인점과 전문점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7일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단지 마제스타시티에 서초점을 연다. 이곳은 롯데마트가 서초·강남권에 처음 선보이는 할인점으로 지하 1∼2층 규모로 들어섰다. 지난 5월 선보인 서울 양평점처럼 '도심 속 숲(어반 포레스트)'을 서초점에서도 표방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휴식공간인 어반 포레스트와 식당가, 화장품 가게,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 생활용품 전문점 '무인양품' 등을 운영한다. 식품매장, 주방용품, 유아용품 매장 등은 지하 2층에 배치했다. 롯데마트가 시범 운영 중인 피자코트 '치즈앤도우'도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곳은 지난 5월부터 롯데마트 울산점, 구미점 등에서 먼저 운영 중이며 18인치 뉴욕스타일 피자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9월께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와 대구 칠성동 일대에 할인점을 출점할 예정이다. 앞서 김포점을 따로 운영하던 롯데마트는 상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이달 말 이 점포를 폐점하고, 한강신도시로 점포를 확장 이전하기로 했다. 대구의 경우, 칠성점 주변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영업을 하고 있어 롯데마트가 들어서면 이 일대가 대형마트 3사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할인점 출점 계획이 없는 대신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전문점을 잇따라 선보인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올 하반기 김포 풍무, 고양, 군포 등에 들어서며 노브랜드 전문점은 다음 달 양주, 오산, 용인, 화성 등에 문을 열 예정이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 신장률은 31.7%로 할인점(3.2%), 온라인(25.3%)보다 월등히 높아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 6월 말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마트몰,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등을 이마트가 나아갈 길로 제시하고 전문점 사업에 힘을 기울일 것을 강조해 노브랜드 전문점 출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구조조정하며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울산 학성점의 경우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하반기 폐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장안점은 지난 5월 노브랜드 전문점으로 전환했다. 이마트는 실적이 부진한 대구 시지점도 운영 효율화를 위해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원문보기: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072702101076817001&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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