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7일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주최 ‘2018 유통 대전망 세미나’
기술·인구 등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유통 패러다임 대전환 도래
저성장기·저수익을 돌파하는 새로운 제로 베이스 경영 혁신 필요
대형마트, 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 예상
온라인몰, 복합몰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따라 고성장 예상
[기사 전문]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2018년 유통 전망 키워드로 'SHIFT(유통 패러다임 대전환)'가 예고됐다.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는 7일 열린 ‘2018 유통 대전망 세미나’에서 기술·인구 등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내년도 유통 패러다임이 ‘대전환(SHIFT)’할 것으로 전망했다.그 트렌드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SHIFT의 앞 글자를 조합해 내년도 유통업계 키워드로 풀었다.
▲Small Format(대형포맷 → 소형포맷): 1~2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고령화 심화 등으로 대형포맷의 성장이 정체되고 근린형 소형포맷 고성장.
▲Hybrid(단일포맷 → 융합포맷): 유통시장이 성숙화되면서 경쟁 심화로 인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융합 포맷 증가.
▲Intelligent Commerce(직관 → 빅데이터 분석): 기존 직관 의존형에서 빅데이터 분석 기반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및 O2O 연계 등 지능형 통합 유통으로 진화.
▲Fun & Experience(상품판매 → 재미와 경험 제공): 단순 상품판매뿐 아니라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오프라인 집객 가능.
▲Technology(아날로그 → 테크놀로지 기반 매장): 상품진열 중심의 아날로그 매장에서 VR•AR, IoT, 무인결제(SCO)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미래형 매장으로 진화.
이상의 다섯 가지 키워드로 새로운 차원의 유통시대가 도래하는 점에 주목했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전통 유통채널은 저성장 혹은 역신장을 기록하는 데 반해 복합몰과 온라인몰은 소비 트렌드 변화로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업태별 전망과 함께 2018년에는 ‘유통시장의 패러다임 쉬프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2018 유통 대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유통 대전망 세미나는 국내 유통산업을 대표한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협회에서 발간 중인 리테일매거진 주관으로 2015년부터 매년 열린다.
‘리테일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을 아는 자가 승기를 잡는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유통 전문가들을 초청해 유통산업 변혁기의 성공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설도원 부회장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내년도 경영 계획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유통업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한 발 빨리 알려주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유통 대전망 세미나에 초청된 국내외 전문가들은 내년도 유통시장의 핵심 트렌드를 짚어주며, 2018년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방정식을 제시했다. 총 9개 세션으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베인앤드컴퍼니, AT커니, IBM, 닐슨코리아, 민텔코리아 등 글로벌 유수기관은 물론 세계PB제조사협회, 아이스모바일 등의 해외 유통 전문가들도 연사로 참여했다.
유통 전문가들은 ‘2018년 유통업계를 주도할 핵심 트렌드’, ‘저성장기 수익성 혁신 전략’, ‘2018 글로벌 상품 트렌드’,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경험 디자인’, ‘스몰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타깃팅’ 등 국내외 소매시장의 최신 화두를 던졌으며, 이를 통해 유통업계 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저성장기·저수익기, ‘제로 베이스 경영 혁신’으로 돌파
먼저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베인앤드컴퍼니 송지혜 파트너와 AT커니 이철 상무가 제1세션과 제2세션을 맡아 각각 ‘2018년 유통업계 핵심 트렌드’와 ‘제로 베이스 경영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불확실성의 시대, 이익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면서 ‘제로 베이스 경영 혁신’에 대한 강의가 주목을 끌었다.
AT커니 이철 상무는 “제로 베이스 경영은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찾아 자원을 집중시키는 전사적 활동”이라고 강조하며 ZBT(Zero-Based Transformation)의 성공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했다. 요즘 같은 저성장기에는 판매 활동에 투하되는 자원의 효율적이고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합리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려운 비용은 과감하게 걷어내는 전략을 수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베인앤드컴퍼니 송지혜 파트너 경우 ‘한국과 글로벌 유통업계가 직면한 리테일 쉬프트(Retail shift)’에 주목하며 유통업체들이 고민해야 할 과제를 고찰했다. 송지혜 파트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유통업 구도 재편의 속도가 빨라진다. 기업 인수합병이 성장의 핵심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 확보를 위해서는 O2O 파트너십 및 지분 투자 등 대안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옴니쇼퍼 세력 확대, ‘클린·미니멀리즘’이 소비시장 주도
온·오프라인 고객의 채널별 이용행태를 이해하고, 옴니채널 기반의 시각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들도 제시됐다.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이해와 유통업계 성장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닐슨컴퍼니 김종근 이사는 옴니쇼퍼의 쇼핑 행태 변화를 주시하며, e-커머스 내 카테고리 쉬프팅 트렌드 등에 주목했다.
2017년 식음료 시장과 뷰티 트렌드를 돌아보고, 내년도 글로벌 상품 트렌드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민텔코리아 김보라 이사는 “2018년 식음료 시장에서는 클린 트렌드와 식물성 에너지원, 새로운 식감과 맛·컬러 등이 신제품 개발에 있어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는 ‘미니멀리즘’, ‘탈 스트레스’, ‘푸드 뷰티’의 3대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업태의 최대 화두인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경험 디자인 전략’에 대한 강연도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프라퍼티 이정철 상무는 상품을 소유하는 시대에서 공유·접속하는 시대로 바뀌며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고객 기대치가 ‘체험’, ‘재미’, ‘휴식’으로 바뀌고 있는 트렌드에 주목했다.
마지막 세션인 2017년 결산과 내년도 업태별 전망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세미나의 마지막 주제는 ‘2018년 유통산업 전망’으로 주요 업태별 영업현황을 전망하고, 내년도 유통환경을 예측하는 자리로 전체 세션을 마무리했다.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이경희 팀장이 마지막 세션을 맡아 2017년 업태별 주요 이슈와 내년도 전망을 정리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유통·제조업계 종사자를 비롯해 연구기관, 컨설팅사 등에서 총 5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세 번째로 유통 대전망 세미나를 준비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향후 매년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원문보기: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1107_0000140707&cID=13001&pID=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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