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7일자
1월 온라인 신선식품 매출 줄줄이 신장
G마켓 전년比 35%, 위메프 123% 증가
B2C 사업 모색 등 이커머스 ‘식품 키우기’ 혈안
오프라인 인프라 갖춘 신세계 ‘최대 변수’ 부상
[기사 전문]
티몬이 지난해 1월 자사 생필품 최저가 채널인 슈퍼마트에서 판매에 나선 신선식품 ‘티몬프레시’의
월평균 매출 성장률이 31.5%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티몬)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간 두뇌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새해 첫 달부터 신선식품 온라인 판매량이 크게 신장하면서, 적자 늪에 빠진 이커머스사들이 신선식품을 생존을 위한 미래 먹을거리로 점찍은 모양새다.
복병은 신세계다. 오프라인 강자 신세계가 ‘1조 투자금’을 등에 업고 온라인 쇼핑시장을 빨아들일 채비에 나서자, 이커머스사들은 신선식품 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 새해부터 ‘쑥쑥’ 큰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화두는 ‘먹을거리’였다. 1인 및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온라인을 통해 식재료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서다. 새해 들어서도 온라인 먹을거리 시장은 뜨겁다. 그 중에서도 과일, 채소 등 싱싱한 식재료를 내다파는 ‘신선식품 장터’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국내 주요 이커머스사의 신선식품 판매량은 줄줄이 신장했다. G마켓은 지난 1월 한 달 간 자사 신선식품 카테고리(상품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닭고기 및 계란 158% △국내산 돼지고기 177% △구이용 한우 336% 판매량이 급증했다.
2016년 11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에 나선 위메프의 지난달 신선식품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23% 가량 신장했다. 구매자 수는 1만2500명에서 12만명으로 10배가량 늘었고, 거래액은 8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신선식품 판매량도 25% 신장했다. 상품기획자(MD)가 상품을 선별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티몬은 지난해 1월 말 본격적인 신선식품 판매에 나섰다. 성장세는 좋다. 올해 1월 신선식품 카테고리의 전월 대비 매출 성장률은 20.4%로 집계됐다. 판매하고 있는 상품수도 서비스 초기 신선식품과 냉장냉동식품 600여종 수준에서 올해에는 1600여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렇듯 신선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이커머스 업체들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식품의 선도를 좌우하는 배송·저장 인프라를 개선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는 식이다.
일례로 티몬의 경우 올해 신선식품 부문을 키우기 위해 물류센터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영역도 넓힌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집중해온 신선식품 사업을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거래하는 산지 농가의 마케팅과 상품기획 등을 지원한다. 거래처의 생산력을 배가시켜 물량을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SSG닷컴 광고 스틸 컷 (사진=신세계)
◇ ‘유통공룡’이 변수…“가격경쟁력 열세”
변수는 신세계다. 신세계가 외국계 사모펀드 두 곳으로부터 1조원 이상을 투자받고, 이커머스 전담회사를 설립하기로 발표해서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며 쌓은 상품기획력을 앞세워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공약한 5년 후 신세계 온라인 매출만 10조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저장고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신세계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발을 들일 경우,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해에만 1조원 가까운 적자를 낸 국내 이커머스사가 신세계의 총공세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자상거래업체 한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 회사의 경우 물류창고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신세계는 상황이 다르다. 맨 주먹으로 싸우고 있는 전장에 (신세계가) 무기를 들고 참전한 셈”이라며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의 (slim@edaily.co.kr)
원문보기: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1180806619111504&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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