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물류계

[헤럴드경제] 유통공룡 ‘물류 몸집 키우기’ 대혈전

Jacob, Kim 2018. 12. 3. 03:39







2018년 11월 28일자





신세계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로 인프라 강화
롯데, 기존 물류회사 통폐합 ‘원스톱 서비스’
동원, 물류업체 인수통해 ‘시너지’ 확보 기대





[기사 전문]




롯데, 신세계 등 유통공룡들의 물류 몸집 불리기 싸움이 시작됐다.

CJ그룹의 물류사업 확대에 이어 유통공룡들까지 물류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향후 물류 경쟁력이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을 불러올 전망이다. 특히 물류는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절대 불가결한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향후 물류를 둘러싼 유통 거대 공룡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27일 그룹 산하의 두개 물류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통합을 단행했다. 이번에 합병되는 회사는 외형 규모만 3조원에 달한다.

롯데는 특히, 향후 물류 경쟁력 확보, 서비스 고도화, 그룹 이커머스 사업본부 최적화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3000억 규모의 메가 허브(Mega Hub) 터미널 구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그룹 시너지 확보가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등을 통한 진출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유통, 식품, 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서 물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지닌 롯데로지스틱스와 고성장 시장인 택배 사업과 해외 12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사업에 강점이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통합을 통해 해외현지 물류, 포워딩, 국내 내륙수송, 창고운영과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이어지는 물류 전체 영역에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강화의 핵심 역시 물류센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물류 기반 온ㆍ오프라인 멀티채널 전략을 일찍부터 실험해 왔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수차례 아마존을 뛰어넘는 첨단 온라인 물류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의 주축은 경기도 용인시 보정, 경기도 김포시에 각각 개설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이다. 이곳은 상품 입고부터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자동화한 첨단 물류 센터로 인공지능 기반 재고관리와 수요예측 시스템도 적용돼 물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달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ㆍ비알브이 등으로부터 유치한 1조원 규모의 투자금으로 물류ㆍ배송인프라를 더 강화하고 상품 선택에서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원그룹 역시 작년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데 이어 물류사업 추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원산업은 최근 BIDC의 지분 51.04%를 3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BIDC는 부산신항에 위치하고 있는 물류기업으로 포워딩과 물류센터 운영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내 최대 부지(약 4만2800평)와 물류센터(약 2만500평)를 운영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BIDC 인수를 통해 물류부문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동원 관계자는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부산신항에서 항만하역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자회사 동원로엑스 역시 부산신항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며 “여기에 BIDC의 포워딩, 물류센터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물류서비스 역량의 시너지를 통한 경영효율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원문보기: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112800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