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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예멘 내전 실제 사망자 6만명 훨씬 넘어…유엔 추산의 6배"

Jacob, Kim 2018. 12. 13. 19:44







2018년 12월 12일자





올해 들어 사망자 증가…"사우디, 민간인 사망 71% 책임"





[기사 전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4년 가까이 계속된 예멘 내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6만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언론 보도에 흔히 인용됐던 유엔의 인명피해 집계(1만여명)보다 6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무장분쟁·테러 자료를 분석하는 다국적 단체인 ACLED는 11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3년간 예멘 내전으로 6만223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이 수치가 맞는다면 예멘 내전이 2015년 3월 본격화한 만큼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체는 이들 사망자 가운데 47%인 2만8천182명이 올해 들어 11개월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11월 한 달간 예멘에서 3천58명이 사망해 월간 사망자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예멘 내전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격화된 셈이다.

조사 기간 민간인을 겨냥한 예멘 정부군,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동맹군, 반군, 무장조직,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의 공격은 3천71회가 벌어졌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이런 무력행위로 6천480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올해 사망한 민간인은 2천189명으로 추정됐다.





이 단체는 예멘 민간인 인명피해의 가장 큰 주체로 사우디 주도의 아랍동맹군을 지목했다. 아랍동맹군의 폭격, 지상전 등으로 사망한 민간인 수는 전체의 71%(4천614명)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6월 아랍동맹군이 반군이 장악한 물류요충지 호데이다를 탈환하는 작전을 개시하면서 이 도시의 민간인 중 37%가 숨졌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이 작전으로 올해 호데이다의 인명피해는 전년보다 9.2배로 급증했다.





이 단체는 유엔의 추정치보다 월등히 많은 이러한 인명피해 역시 실제보다 적다고 주장했다.

클리오나드 랄레이 ACLED 대표는 "우리는 폭력행위에 직접 사망한 사람만 집계한다"며 "내전에 따른 기아. 질병 등으로 사망한 간접 사망자 수를 포함하면 인명피해는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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