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7일자
[기사 전문]
‘러시아판 사드’로 알려진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S-400 트리움프’. [TASS=연합뉴스]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S-400 트리움프(Triumf)’, 일명 ‘러시아판 사드’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언론매체 보도를 인용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은 중국 인민해방군(PLA) 로켓군이 지난달 S-400 공중방위 미사일 시스템을 시험 발사했고 초당 3㎞ 속도로 날아가 약 250㎞ 떨어진 지역에 있는 ‘모의 탄도 표적’을 격추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2015년 러시아와 30억 달러를 들여 S-400을 도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인민해방군의 이번 시험발사는 중국이 지난 7월 러시아로부터 S-400 첫 인도분을 받은 뒤 처음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양국의 군사 협력 강화를 의미한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이전 모델인 러시아 S-300을 10년 이상 보유했으며, S-400을 도입한 최초의 나라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중국의 시험 발사 성공을 발표한 것은 양국 사이의 긴밀한 군사 관계를 강조하고 S-400 시스템을 홍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 예비역 해군 소장 출신의 군사전문가인 리제(李傑)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 및 러시아 양국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중국과의 관계를 강조하려 하는 것 같다”면서 “러시아는 앞으로 미국의 압력에도 미사일, 군함 등 여러 분야에서 인민해방군과 협력을 강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홍콩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이번 시험 발사는 S-400을 홍보하길 바라는 러시아군의 ‘광고’라고 표현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S-400은 고도 10m~27㎞에서 최대 600㎞ 떨어진 탄도미사일, 항공기, 드론 등을 탐지해 격추할 수 있는 최첨단 방공 시스템이다. 특히 일반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미국의 B-2 폭격기, F-117 전폭기, F-35 전투기 등 스텔스기들을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72기 지대공 미사일로 초속 4800m 이하인 표적 36개를 동시에 포격 가능하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한반도와 300여㎞ 떨어진 중국 산둥(山東)반도에 S-400을 배치할 경우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탐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10월 인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뉴델리를 방문했을 때 S-400 5개 포대를 구입하는 50억달러 무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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