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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일보] 美군사전문가 "北단거리미사일이 실재 위협…ICBM보다 우선순위"+미사일 백화점

Jacob, Kim 2019. 12. 16. 01:19







2019년 12월 12일자





[VOA 보도 전문]





한미 北핵.ICBM에 집중...한국 겨냥한 단거리미사일이 실질적 위협
"30초 연발사격, 한국 대응할 시간 주지 않아...부산까지 위협"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동안 한국의 안보가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암묵적인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워싱턴에서는 한국을 겨냥한 단거리미사일을 훨씬 실질적인 위협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다.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고 역량 파악이 어려운 핵과 ICBM 위협보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대량살상무기가 결합되는 최근 추세가 한국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매체는 5월 이후 줄곧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때마다 미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의미를 축소해오는 동안 비약적인 기술 진전이 이뤄졌고, 이로 인한 군사적 위험은 한국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는 우려라고 밝혔다.

또 매체는 미-북 협상과 이 과정을 단번에 훼손시킬 수 있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여부에 과도하게 집중된 관심 때문에 한국 안보를 계속 취약하게 만드는 단거리미사일에 대한 위기의식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 발표한 '대단히 중대한 시험' 역시 미 본토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 ICBM 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인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며, 이미 고체연료 추진방식을 증명한 대남 타격 수단은 더욱 사각지대가 돼가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역량이 불분명한 북한의 ICBM보다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중단거리 미사일이 훨씬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최대 1t 무게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미사일에 현재 200kg 정도의 핵탄두를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은 문지방(임계치)를 이미 넘은 것"인 만큼 "미국을 겨냥하는 ICBM만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8월부터 시험을 계속해온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에 주목하면서, 발사 때마다 개선된 역량과 단시간 내에 한국을 혼란에 빠뜨릴 잠재적 공격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8월 24일, 9월 10일, 10월 31일과 11월 28일 등 4차례 시험 발사를 거치면서 북한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인데, 실제로 1차 발사 때 17분이 걸렸던 연속 발사 간격은 이후 19분, 3분, 30초로 대폭 단축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도 "최근 북한의 '중대 시험' 대상으로 추정된 엔진 시험보다 이 같은 방사포 시험이 한국에 훨씬 직접적이고 즉각적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한 시스템은 매우 빠르게 중요한 군사 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30초까지 줄어든 연발사격 시간은 한국이 대응할 시간을 거의 주지 않는다. 북한 방사포는 한국의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군사시설 등 좁은 지역에 엄청난 화력을 퍼부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북한 방사포의 사거리를 고려할 때 한국 전역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380km 이상의 비행거리는 한국 내 거의 모든 목표물이 범위에 들어가고, 부산도 사거리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도 "북한이 새 다연장로켓을 분명히 배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 뿐 아니라 한국까지 북한의 ICBM 발사만 막으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는 동안 대남 타격용 '초대형 방사포'는 꾸준한 개량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으로부터 연속으로 날아오는 단거리미사일에 대량살상무기가 탑재돼 있는 상황을 한국이 우려해야 할 최악의 위기 시나리오로 꼽고 있고, 무엇보다 '대기권재진입' 기능이 필요 없는 단거리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만큼 북한의 '소형화' 기술에 진전이 이뤄졌다는 관측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허헌(hh@joseilbo.com)







원문보기: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19/12/201912123889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