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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그리스] 그리스 의회, 미국과의 새 군사협정 비준

Jacob, Kim 2020. 1. 31. 23:52








2020년 1월 31일자





[기사 전문]





이웃 터키와의 긴장 고조에 대비

미-그리스, 나토의 군사훈련 기지 제공

미 공군 이미 드론기지로 활용






[아테네(그리스)=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그리스 국회가 30일(현지시간) 이웃 터키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그리스의 군사협력을 대폭 확장하는 새 군사협정을 비준, 통과시켰다.


의원들은 175대 33의 압도적 지지로 지난 헤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아테네에 와서 서명한 미-그리스 상호방위협정을 비준했다.


이 협정은 미국과 그리스, 나토방위군의 합동 훈련시 그리스의 라리사, 스테파노비키오, 알렉산드루폴리스 등 중부와 북부 군사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크레타 섬에 있는 수다 만의 미 해군기지의 기간 시설과 기타 건물 등을 개조, 증축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미 공군은 이미 라리사 공군기지로 부터 MQ-9 리퍼(Reaper) 드론부대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 날 비준안 처리에 앞서 그리스 보수파 이오아니스 람브로풀로스의원은 "이 협정은 우리 그리스의 국방 및 경제에도 이득이 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지금처럼 주권침해의 위협아래 놓여 있는 시기에는 동맹국들로부터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현재 나토 회원국인 터키와 해상에서 영해의 국경 문제와 동 지중해 석유및 천연가스 채굴권을 두고 분쟁에 얽혀 있으며 내전으로 찢겨진 리비아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다.


오랜 동안 구제금융시대에 놓여있던 그리스는 이제 막 이에서 해방되어 군사력 증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공군과 해군의 군사력 증강에 집중하면서 주로 미국과 프랑스의 군수회사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그리스정부는 MQ-9 가디언( Guardian ) 드론의 구매 계획, 올 후반에 실시될 F-35전투기의 합동 훈련 계획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들은 올해 초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해서 협의한 내용들이다.





한편 그리스 좌파의 제 1야당은 미국과의 군사협정 확대는 찬성하지만 이번 비준안 투표에서는 반대표를 던졌다. 이유는 그리스 정부가 미국에 대해 먼저 터키의 군사행동에 반대하도록 확약을 받은 뒤에 비준을 해야된다는 주장 때문이다.


그리스 공산당은 이 날 아예 이번 군사협정에 반대하면서 아테네와 전국 각 도시에서 반대시위에 나섰다. 그리스가 "위험한 해외의 군사적 모험에 끌려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유다. 이 시위는 평화롭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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