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3일자
[기사 전문]
"역동적인 전력전개 시연"
해외 주둔 전략에서 단기 수시배치로 변경한 듯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지난 22일 일본 전개 훈련을 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날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 등에 따르면 제37폭격비행대대 소속 B-1B 1대가 전날 미사와 주일미군기지 인근으로 날아와 일본 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이후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항공 자위대와 훈련을 마친 B-1B가 방금 복귀했다"며 "미국 공군의 '역동적인 전력 전개' 개념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일본 북부 해상의 공중에서 진행됐으며 미군 F-16 전투기와 일본 항공 자위대 소속 F-2 전투기도 참여했다.
전략무기인 B-1B 편대는 한반도를 가장 많이 찾은 단골 손님이다. 미국이 보유한 B-52, B-2 등 3대 전략폭격기중 가장 많은 폭탄(최대 61톤)을 투하할 수 있고, 속도(마하 1.2)도 가장 빨라 위력적인 전략자산이다.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돼 다량의 폭탄으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종으로 꼽힌다.
B-1B가 일본에서 전개한 것은 최근 미국이 B-52H 전략폭격기를 태평양 괌에서 철수한 것과 맞물린다. 최근 미국은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했던 B-52H 5대를 최근 미국 본토로 이동시켰다.
그동안 6개월 단위로 순환배치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단기 수시 배치로 작전 개념을 변경한 것이다.
보잉사가 제작한 B-52는 1955년에 배치된 대형 전략폭격기로 장기간 핵보복전략의 일익을 담당해 왔다. B-52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하나로 꼽히지만 신형폭격기 B-1B 배치로 임무의 비중을 핵전략 공격에서 통상 공격임무로 조정됐다.
이번에 미 공군이 밝힌 '역동적 전력 전개'라는 개념은 B-52H가 미국 본토로 돌아간 것처럼 국외 일정한 곳에 전략무기를 고정 배치하는 대신 임무에 따라 수시로 미국 본토에서 전력을 전개하는 개념으로 보인다.
한편 B-52H가 미국 본토로 돌아간 것은 미군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의 중국 해군력을 견제하기 위해 더 많은 해상전력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6개월 순환 배치에서 단기 수시 배치로 바꾼 것이라는 분석이다.
eggod6112@news1.kr
'| 포스트 1945 > 21세기 미중러일 전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일보] 美국무부 “중국, 비밀리에 저강도 지하 핵실험 가능성” 주장 (0) | 2020.04.27 |
---|---|
[뉴시스] 美인도태평양사령부, 中·北 억지력 강화 위해 24조원 추가예산 요청 (0) | 2020.04.27 |
[중앙일보] 북·중·러 보란듯 핵폭격기 쫙 세웠다···美 '코끼리 걷기' 훈련 (0) | 2020.04.27 |
[중앙일보] 남중국해로 집결하는 미ㆍ중 함대…"우발적 무력 충돌 가능성" (0) | 2020.04.27 |
[중앙일보] 괌서 전략폭격기 뺀 미국, 또다시 고조되는 확장억제 약화 우려 (0) | 2020.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