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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새벽배송 1년… SSG닷컴, ‘극신선’, ‘친환경’ 전략 통했다

Jacob, Kim 2020. 7. 16. 16:34

 

 

 

 

 

2020년 6월 24일자

 

 

 

 

 

누적 주문건수 270만건, 누적 주문 상품 수 4100만개
물류센터 네오 역할 커… 배달 물품 80% 자동 분류
신선보장 서비스, 전용 상품 개발 등 역량 강화 집중
일회용 포장 대신 알비백 사용… 책, 화장품 배달도

 

 

 

 

 

[기사 전문]

 

 

 

SSG닷컴 새벽배송 서비스 1주년 기록(사진=SSG닷컴)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SSG닷컴이 새벽배송 진출 1주년을 맞았다고 24일 밝혔다. SSG닷컴은 자동화 설비 중심의 온라인스토어 ‘네오’를 적극 활용해 ‘극신선’, ‘친환경’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지난해 6월 27일 첫 시작 이후 지난 23일까지 누적 주문건수는 270만건, 누적 주문 상품 수는 4100만개를 기록했다. 누적 구매고객은 72만명, 새벽배송을 2회 이상 이용한 재구매율도 60%로 나타났다. 새벽배송으로 취급하는 상품 가짓수(SKU)는 지난해 1만개에서 올해 2만 8000개로 세 배가까이 늘었다.

 

 

◇ 네오의 힘… 새벽배송 하루 2만 건, 30만개 물량 처리

 

 


SSG닷컴은 지난해 6월 말 새벽배송 서비스해 배송권역과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배송물량은 초기 서울 10개구 3000건에서 한 달 만에 서울·경기지역 17개구 5000건으로, 올해 초에는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일부를 포함해 1만건까지 늘렸다. 지난 2월부터는 코로나19로 새벽배송 물량을 1만 5000건까지 늘렸다.

현재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으로 물류를 처리하는 네오를 통해 하루 2만건 새벽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당초 연말까지 2만건을 배송하겠다고 발표한 것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겼다. 배송권역은 서울 전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대부분으로 확대했다.

새벽배송 물류 증대에는 네오가 큰 역할을 했단 설명이다. 네오에서는 물류 작업 과정의 80%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사람이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작업자에게 배송되는 ‘GTP(Goods To Person)’,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 ‘DPS(Digital Picking System)’ 등이 대표 핵심 설비을 보유하고 있다.

 

 

◇ 극신선 식품 판매로 소비자 공략

 

 

네오는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네오에서는 상품 입출고가 이뤄지는 작업공간을 계절과 관계 없이 365일 영상 10도로 운영 중이며, 신선식품 작업장 전체를 영상 8도로 유지하고 있다.

SSG닷컴은 콜드체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벽배송을 비롯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는 중이다. 지난해 가락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새벽 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상품을 네오에 입고시킨 뒤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시도를 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당일 새벽 3시에 착유한 우유를 48시간 내 판매하는 ‘극신선 우유’도 선보였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네오 3호점에서는 업계 최초로 베이킹센터 ‘트레 또’를 두고 직접 빵을 구워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활어회’ 배송은 물론, 산지 상품을 미리 예약해 일괄 배송하는 직송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달 들어 ‘신선보장’ 서비스도 전품목으로 확장했다.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는 과일, 채소, 정육, 수산, 친환경 등 12개 신선식품 카테고리 전체 5000종에 적용 가능하다. 신선보장 서비스는 고객이 상품을 받았을 때 ‘신선하지 않다’고 느끼는 상품은 무조건 환불 또는 교환해주는 서비스다.

SSG닷컴은 상품 차별화를 통해 새벽배송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달부터 SSG닷컴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신선식품 200종을 ‘SSG FRESH’라는 이름으로 묶어 판매를 시작했다. 산지 농가에서 직송해 유통단계를 대폭 줄였으며 향후 800종까지 상품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새벽배송 전용 상품을 자체개발해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1인 가구를 위한 프리미엄 밀키트 등 가정식 대체식품(HMR)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박스 대신 회수하는 ‘알비백’ 사용… 일회용품 1080만 개 절감

 

 

SSG닷컴은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환경도 고려하고 있다. 상품을 배달할 때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대신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새벽배송용 보랭가방 ‘알비백’ 10만개를 제작했다.

SSG닷컴 새벽배송 고객은 재주문 시 알비백을 문 밖에 놓아두면 다음 날 새벽 배송기사가 이 가방에 신선식품을 넣어준다. 알비백 재사용률은 95%에 달한다. SSG닷컴은 친환경 가방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회수 1건당 500원의 적립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SSG닷컴은 새벽배송을 통해 배송이 완료된 270만건의 주문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 27일부터 올해 6월 23일까지 스티로폼 박스와 종이 포장재, 아이스팩 등 일회용품 약 1080만개를 절감한 것으로 집계했다. 무게로 바꾸면 7290톤,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세 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인 2565km에 달한다.

현재 고객이 SSG닷컴 새벽배송으로 주문하는 상품 수는 평균 15개로, 냉장, 냉동, 상온 상품 주문 시 알비백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평균 스티로폼 박스 1개, 아이스팩 2개, 종이박스 1개가 사용되는 것을 가정했다.

 

 

◇ 교보문고 책 배송, 명품 화장품도 새벽배송

 

 

SSG닷컴은 신선식품, 프리미엄 식재료 외에도 책이나 화장품 등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먼저 선보이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5월 교보문고와 협업해 ‘30대 여성’이 많이 찾는 인기 도서 200종을 선정해 판매에 나섰고 연말까지 700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에는 새벽배송 이용 시 사은품으로 화장품샘플을 제공해 고객 반응을 살핀 후, 명품 화장품도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상품 경쟁력은 물론, 친환경 배송 강화에도 힘쓴 점이 새벽배송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판도를 바꿀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체계적인 배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1위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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