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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단독]롯데마트 잠실점도 '2시간 바로배송'…다크스토어 첫 실험

Jacob, Kim 2020. 7. 18. 22:30

 

 

 

 

 

 

2020년 6월 24일자

 

 

 

 

 

 

[기사 전문]

 

 

 

롯데마트 바로배송

 

 

 

 

 

 

롯데마트가 중계·광교점에 이어 잠실점에도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천장 레일을 설치한 스마트스토어 방식의 앞선 점포들과 달리 후방 패킹 공간을 구비한 다크스토어 형태다. 롯데는 잠실점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점포 물류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잠실점을 풀필먼트 매장으로 전환하고 바로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바로배송은 소비자가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2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는 롯데ON의 핵심 서비스다. 기존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비용 절감과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롯데는 바로배송을 온라인 차별화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앞서 지난 4월 중계·광교점 2곳에 천장 레일과 수직 리프트(피킹스테이션), 후방 자동화 패킹 설비를 구축하고 바로배송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도입 20일 만에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일평균 온라인 주문건수가 2배 이상 늘며 가시적 효과도 거뒀다.

바로배송은 스마트스토어와 다크스토어 투트랙 전략으로 나뉜다. 스마트스토어가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픽업해 리프트를 통해 후방 배송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라면, 다크스토어는 매장 후방에 온라인 판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따로 모아놓고 패킹하는 구조다. 스마트스토어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구축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는 내년까지 스마트스토어는 12개점, 다크스토어는 29개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잠실점은 새롭게 선보일 다크스토어의 첫 테스트 매장이다. 최상위 매출을 내는 매장인데다 본사와 인접하고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잠실점은 다크스토어 형태지만 아직 회사가 생각하는 최종 모델은 아니다”면서 “바로배송 실효성이 있는지 시장 수요가 충분한지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바로배송 서비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풀필먼트 점포를 선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업면적 등 물리적 여건뿐 아니라 2시간 배송이 충분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입지 요건도 주요 고려 대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반경 5㎞ 내 핵심상권 내 주문 물량이 많은 전국 15개 점포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투자 효용성을 위해 일 주문 케파(CAPA·생산능력) 1500~2000건을 유지할 수 있는 상권 수요를 고려했다.

롯데마트는 6개월 이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금천·안산·오산·평택·마석점 5개 점포는 바로배송 매장으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나머지 10개 점포는 풀필먼트 매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상권 분석을 추가 진행한 뒤 바로배송 매장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롯데는 올해 안에 스마트스토어 2곳과 다크스토어 13곳을 추가로 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해당 매장들은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4만원에서 바로배송과 동일한 2만원으로 낮춰 고객 수요를 체크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부터 바로배송 도입 매장을 빠르게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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