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0일자
[기사 전문]
전략폭격기 등 40대 비행 훈련
美·유럽 등과 군사적 긴장 고조
러시아가 북극해, 발트해, 태평양 등에서 동시에 해상 훈련을 벌이며 미국, 유럽 국가 등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해군 산하 북해함대, 발트함대, 태평양함대 등의 항공대에 소속된 해상 초계기 일류신(IL)-38, 투폴레프(Tu)-142 등과 공중우주군 장거리 비행단 소속 전략폭격기 Tu-95 등 40여대가 동시 훈련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은 지난 3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러시아 해군의 연례 해상훈련 ‘대양 방패-2020’의 일환이다.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사령관은 “이날 모두 33대의 항공기와 15대의 헬기, 무인기 등이 동시에 비행을 펼쳤다”면서 “10대의 해상초계기 Tu-142는 흑해, 발트해, 추코트해, 보퍼트해(북극해 일부), 태평양 공해 상공 등에서 장거리 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비행은 공중 이용에 관한 국제규범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투기들이 출격해 경계 비행을 펼치기도 했다고 러시아 측은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27일 밤 베링해 상공인 미국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미 공군이 F-22 전투기를 출격시키기도 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해상초계기 Tu-142 2대로 이뤄진 3개 편대가 알래스카주 해변에서 50해리(약 93㎞) 떨어진 공역으로 진입해 맞대응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원문보기: http://www.segye.com/newsView/20200830514695?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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