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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마트, 어획량 급감 꽃게 물량 확보…도매가 대비 37% 싸게 판다

Jacob, Kim 2020. 9. 21. 16:49

 

 

 

 

 

 

2020년 8월 30일자

 

 

 

 

 

 

선박 직거래 통해 햇 꽃게 70톤 확보
가을 햇 꽃게 100g 980원 판매
긴 장마·수온 하락으로 꽃게 성장 부실…어획량 급감

 

 

 

 

 

 

[기사 전문]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마트는 긴 장마·태풍으로 인한 열악한 꽃게 어획 상황에도 최대 물량을 확보해 가을 햇 꽃게 행사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9월 2일까지 꽃게를 100g 당 980원에 판매한다. 지난 27 노량진 수산시장 숫꽃게 경매 시세가 kg당 1만 5545원인 것을 고려하면 도매가보다 약 37% 저렴한 수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가을 햇 꽃게 70톤 물량을 확보했다. 각 이마트 점포당 하루에 약 400~800마리 가량 입점되는 셈이다.

이마트가 대량의 꽃게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총 50척의 선박 계약을 통해 꽃게를 직거래로 확보해서다. 이 덕분에 물량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격 역시 낮출 수 있었다.

꽃게는 올해 열악한 상황을 맞이했다. 보통 꽃게는 봄, 가을을 제철로 치는데, 봄철 꽃게는 알이 꽉 찬 ‘암 꽃게’, 가을 꽃게는 살이 꽉 찬 ‘숫 꽃게’로 유명하다.

올해 봄 암 꽃게는 어획 상황이 좋지 않았다. 특히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봄 꽃게판매를 포기할 정도로 꽃게 시세가 급등하기도 했다. 작년 대비 꽃게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실제,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탈에 따르면, 올해 봄 꽃게 시즌인 4~5월 꽃게 어획량은 1742톤으로 작년 대비 3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꽃게 어획량이 줄어들었지만 어민들은 코로나19로 중국어선 어획 감소와 다양한 방류사업 덕택에 가을 꽃게는 어획량이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가을 꽃게는 시작도 하기 전에 난관을 맞았다. 5주간 지속한 긴 장마로 서해 표층 수온이 작년 대비 2~3도 낮아졌고, 꽃게 탈피가 늦어져 금어기 해제 이후부터 100g 미만의 ‘체장 미달’ 꽃게가 주로 잡혔기 때문이다.

‘체장 미달’의 경우 어획 후 다시 바다에 놓아줘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인력이 두 배로 들게 된다.

또한, 지난 20일 자정부터 금어기가 끝난 꽃게는 8호 태풍 ‘바비’를 만나 약 4일간(8월 25~28일) 어획을 못하게 됐다. 따라서, 금어기는 10일 전에 끝났지만, 실제 9일이 지난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어획에 들어간 셈이다.

꽃게의 수난은 10년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꽃게 어획량이 매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국내 꽃게 생산량은 정점을 찍었던 2010년 이후 매년 내리막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3만 3193톤이었던 연간 꽃게 생산량은 9년만에 1/3 수준인 1만 2306톤으로 감소했다. 2018년 보다는 소폭 증가 했지만, 과거 꽃게 생산량이 2~3만톤을 넘던 시절에 비해서는 어획량이 크게 줄은 것이다.

김상민 이마트 갑각류 바이어는 “긴 장마, 태풍 등으로 매년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던 꽃게 어획량이 8월 기상 악화로 더욱 힘들어졌다”며 “이에 이마트는 선단 계약을 통해 꽃게 물량을 확보, 신선한 꽃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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