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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게시판] 롯데百 영등포점은 ‘MZ백화점’…매장 구성까지 바꾼 미래 소비층

Jacob, Kim 2020. 11. 10. 15:14

 

 

 

 

 

 

2020년 9월 15일자

 

 

 

 

 

 

‘백화점 1층=화장품 매장’ 공식 깨졌다
유동 인구 풍부한 3층에 화장품 매장 배치
1·2층도 MZ세대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기사 전문]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업계 최초로 백화점 3층에 화장품 매장을 배치했다. 수십년 동안 지켜왔던 ‘백화점 1층=화장품 매장’ 공식을 깨고 MZ 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4년생)의 취향을 바탕으로 공간을 재정의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백화점의 핵심 공간인 1·2·3층을 모두 내어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제 내부에서는 영등포점을 MZ백화점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백화점이 최근 10~30대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백화점의 얼굴인 1층을 파격적으로 바꾸는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떠오르는 신생 브랜드를 앞다퉈 발굴해 핵심 공간에 입점시키고 있다. 백화점의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을 유치하는 것만으로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 미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최근 화장품 매장 전체를 3층으로 이동시켰다. 영등포점 3층은 영등포역사로 연결되는 층으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하교하거나 출퇴근하는 MZ세대의 시선을 끌기 위해 전략적으로 화장품 매장을 배치했다. 화장품 매장의 콘텐츠도 MZ세대의 취향에 맞게 특화시켰다.

먼저 ‘아모레 특화관’을 선보였다.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신개념 매장으로,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이어 두 번째로 입점했다.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발라보지 않고 적용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메이크업 서비스, 피부 특성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VIP딥카운셀링 서비스, 제품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등을 도입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럭셔리 향수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최초로 디올의 고가 향수인 ‘자도르’와 ‘소바쥬’ 존이 들어선다. 샤넬의 고가 향수인 ‘레조드 샤넬’ 존도 입점한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버버리 퍼퓸’, ‘티파니 퍼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등도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MZ세대를 맞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오는 12월까지 1층과 2층을 전면 교체해 MZ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스니커즈 편집매장 ‘아웃오브 스탁’, 축구 유니폼 레플리카 전문점 ‘오버더피치’, 간편식 브랜드 ‘고잉메리’ 등 SNS 유명 브랜드가 한자리에 들어선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변화로 서울 서부 상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지난 6월 영등포점을 36년 만에 리뉴얼해 타임스퀘어점으로 재개장했다. 백화점 1층에 식품관을 배치하고, 한 동 전체를 리빙관으로 꾸며 파격적인 공간 변화를 시도했다. 서울 서부 상권을 둘러싼 신세계와 롯데 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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