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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간편결제' 춘추전국 시대…유통가선 'SSG페이' 독주

Jacob, Kim 2017. 7. 7. 04:33





2017년 7월 5일자




유통가 간편결제 전쟁 2년…신세계 SSG페이, 다운로드 400만건 돌파하며 롯데 엘포인트에 '압승'




[기사 전문]





모바일 중심의 소비패턴 변화로 소비자들의 빠르고 쉬운 결제를 돕는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유통가에선 신세계그룹의 SSG페이(SSGPAY)가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등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출시한 서비스를 비롯해 SSG페이, 롯데 엘페이(L.pay), 현대백화점 H월렛,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티몬 티몬페이 등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쇼핑 업체들의 서비스가 업종의 경계를 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2015년 7월 출시된 SSG페이가 지난달 다운로드 400만건을 돌파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출시 후 한 달간 5만건을 기록한데 이어 2015년말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올해 2월에는 2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SSG페이보다 두 달 늦은 2015년 9월 등장한 엘페이는 서비스 확산 속도가 더디다. 지난해 7월부터 직접 운영에 나선 롯데멤버스는 다운로드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국내 스마트폰 보유자의 약 80%가 이용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현재 엘페이 다운로드 수는 최대 50만건으로 SSG페이에 크게 뒤져 있다.


SSG페이는 바코드 스캐닝 한번으로 결제와 동시에 할인 적용, 포인트 적립, 현금·전자영수증 발행 등이 가능하다. 통합형 결제 간소화를 통해 '원스톱'(one-stop) 결제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SSG페이는 국내 최초로 현금과 상품권을 충전해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선불식 SSG머니와 후불식 신용카드 간편결제를 동시에 탑재했다.

소비자들은 SSG머니를 통해 지인에게 선물이나 용돈도 줄 수 있고, 현금 결제 후 잔돈을 충전할 수도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시 세금 납부 서비스, 교통카드 기능, 계좌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 뜨거워졌다. 더치페이 결제 기능과 아파트 관리비 납부 서비스, ATM 출금 서비스도 인기다.



SSG페이를 운영하는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결제 과정을 최소화해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핀테크, 마케팅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위드미, SSG닷컴,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총 7000여 개의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엘페이는 방대한 가맹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지녔지만 롯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제한되면서 서비스 확산 속도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백화점, 면세점, 홈쇼핑, 시네마, 편의점 등을 포함해 가맹점 수가 1만2000여 개에 달하지만 롯데마트가 지난해 뒤늦게 도입에 나서는 등 유기적인 마케팅이 전개되지 않고 있다. 신세계가 2014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온라인몰 등을 통합한 SSG닷컴을 선보인 것과 비교되는 행보다.


엘페이는 쇼핑, 유통, F&B(식음료), 레저, 엔터테인먼트, 보험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SSG페이를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KG이니시스와의 제휴를 통해 연계 가맹점 수를 4만개까지 늘리면서 '규모의 경제'로 승부하고 있다. 엘포인트는 연내 가맹점 10만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편의성과 범용성, 개방성까지 모두 충족시킨 간편결제로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더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온·오프라인의 모든 결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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