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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롯데百의 화두 `변화와 속도`

Jacob, Kim 2017. 1. 3. 22:24



2017년 1월 3일자



이원준 대표 임직원에 `미래의 속도` 책 선물
완전히 다른 사업모델 발굴 전담팀도 신설




[기사 전문]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사진)



백화점 업계 부동의 1위인 롯데백화점이 정유년을 맞아 대혁신에 나선다. 지금의 사업모델에서는 확고한 1등이지만, 미래의 새로운 유통환경에서 1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특히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사진)가 직접 변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롯데백화점의 혁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새해 첫날 전 임원과 점장들에게 '미래의 속도'라는 책을 선물했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미래의 속도'는 기술 혁신의 속도, 인구의 고령화 등 세계 경제의 격변을 초래할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 대표가 새해 첫날부터 임직원에게 이 책을 선물한 것은 '변화'와 '속도'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내용과도 맞닿아 있다. 신 회장은 "사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미래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생활 속으로 다가오고 있고, 유통채널의 경계가 이미 허물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경쟁자들보다 빠른 속도로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도 신년을 맞아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에는 향후 10년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카트 없는 쇼핑환경을 구축한 스마트쇼퍼 서비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서비스 등 기존 신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도 새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 대표의 지시에 따라 올해 정기 조직개편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10명 안팎의 팀 단위 조직으로 구성될 이 부서는 기존에 롯데백화점이 뛰어들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비교적 젊은 직원들 위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어들이 물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편집매장 '롯데탑스'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기존 매장 임대방식의 백화점 사업모델이 언젠가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직매입 비중을 크게 높여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한 미니 백화점 '엘큐브'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손일선 기자]


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no=6182&year=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