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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세계면세점 '명품파워' 성장 탄력받을까

Jacob, Kim 2017. 8. 22. 02:02






2017년 8월 21일자





다음달 루이비통·크리스찬 디올 오픈 예정…사드 국면하 흑자전환 여부 주목





[기사 전문]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타격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신세계면세점이 '루이비통' 등 대형 브랜드 입점으로 재반격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에 다음달 중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이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달 초에는 펜디가 입점했고 오는 24일 까르띠에도 문을 연다. 루이비통은 샤넬, 에르메스와 함께 백화점, 면세점 업계 '3대 브랜드'로 꼽히는 대형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가 각광받는 이유는 다수 고객들을 방문케 하는 유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고가 제품으로 매출 및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가 크게 상승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 때문에 2년여전부터 속속 문을 연 신규면세점 업계에서 '빅브랜드'는 사활을 걸고 유치해야 하는 성공 필수요소였다. 치열한 유치전을 뚫고 신규면세점 중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먼저 루이비통 입점을 확정한 것이다. HDC신라면세점도 유치가 확정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개점 일정은 미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래 명동에 위치한 입지점 이점, 신세계백화점의 패션잡화 유통 노하우, 단체 유치력에 더해 MD(상품기획)력까지 뒷받침되며 신규면세점 중 가장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픈 100여일이 지난 무렵인 지난해 8월에는 에트로, 발렌시아가, 발리, 피아제, 티파니 등 인기 브랜드들이 잇따라 문을 열며 객단가가 오픈 초 대비 50% 상당 높아졌고 평균 일매출도 처음으로 10억원 대에 올라섰다. 이후 구찌, 셀린느, 버버리, 보테가베네타, 페라가모, 태그호이어 등 인기 브랜드들이 들어서며 올해 1월 신규면세점 업계에서는 최단기간인 오픈 9개월만에 월단위 흑자전환했다. 지난 1월 매출은 75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이었다.



연초 최고 매출은 50억원대까지 치솟았지만 국내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의 단체 여행객 한국 방문 금지령으로 3월 이후 일매출은 30억원대에서 답보 흐름을 보였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의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4분기 150억원 대비 적자폭은 크게 줄었다. 수백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는 다수 신규면세점과 비교해도 선방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의 매출이 오는 9월 루이비통 등 대형브랜드 입점이후 또 한차례 상승하고 점유율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객단가 상승, 여행사 협상력 증가로 송객 수수료도 완만하게 하락세를 이어가 손익구조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면세점은 3분기 루이비통, 까르띠에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입점이 확정된 상황으로 일매출이 현재 35억원 수준에서 4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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