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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회의자료] ‘유통 가시밭’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위기 대비하자"

Jacob, Kim 2017. 9. 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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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6일자





[기사 전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개최된 사장단 회의에서 “위기를 대비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유통규제가 강화되고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유통시장 환경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어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그룹 내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매출이 최대 30%까지 줄어들 수 있다”며 “지금부터 미리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제적인 위기대처 능력을 기르라는 주문이다.



정 부회장이 계열사 수장들에게 “긴장감을 갖자”고 경종을 울린 이유는 새 정부 들어 유통규제가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이마트는 골목상권 침해 주범으로 지목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새롭게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프리미엄 편의점 ‘이마트24’ 역시 주변상권을 파괴할 수 있다는 꼬리표를 달면서 향후 출점계획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정 부회장 역시 이같은 환경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지난 17일 보유하고 있는 코스트코 지분과 코스트코에 임대해준 부동산을 모두 매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위기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현금 여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중국 사업을 접은 것도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라는 정 부회장 주문의 결과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시장이 레드오션에 접어든 상황이다. 정 부회장 역시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 탓에 현금 ‘실탄’을 확보했지만 향후 새로운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성의 (sl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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