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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이슈클릭] 평일? 주말?…마트 휴일놓고 '시끌'

Jacob, Kim 2017. 9. 29. 19:14







2017년 9월 27일자






※ 관련 보도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214&aid=0000788939






[스크립트 전문]





<앵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조치죠.

대형마트의 의무휴일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평일과 주말 중에 어느 때가 더 적합하냐 하는 게 문제인데요.

평일로 바꾸는 지자체가 현재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에게는 어느 편이 좋을까요.

장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의 한 대형마트.

수요일인데 문을 닫았습니다.

과거엔 일요일에 쉬다가 석 달 전부터 둘째 넷째 수요일로 휴일을 바꿨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결정한 건데, 마트 휴업일에 전통시장 방문객이 과거에 비해 두 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정제의/당진전통시장 상인회장]
"(방문객이) 상당히 늘어난 편이에요. 소비자들이 젊어지다 보니까 소비성이 늘고 시장이 활기를 띄었달까요."



대형마트가 주말에 쉬면 소비자들이 아예 장을 보러 나오지 않는 경향이 있고, 마트가 쉬는 평일에는 주부들이 재래시장을 찾는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휴무일이 다른 두 지역의 전통시장 카드 매출을 비교했더니, 일요일인 지역의 매출은 전년보다 5% 줄어든 반면 수요일인 지역은 2%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대형마트를 가는 대신 오히려 쇼핑을 미룬다거나, 아니면 편의점에 가서 간단할 걸 산다거나 아니면 온라인 쇼핑을 통해서 쇼핑을 합니다."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정한 지자체는 점점 느는 추세로 전국 42곳, 전체의 18%를 넘어섰습니다.

자영업자총연대 등은 대형마트 평일 휴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오호석/한국자영업자총연대 공동대표]
"(주말 휴무에 대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만족도가 그렇게 크질 않습니다. 소비자 불만족 정도는 오히려 더 높아져 있고요."




대형마트의 평일 의무휴업을 두고 소상공인 단체 사이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평일 휴무의 효과는 근거가 없다며 주말 휴무을 유지해야 하고, 휴무일수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정섭/중소기업연구원 협동조합연구센터장]
"어떤 것이 매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현재의 의무휴업제를 유지하면서..."



5년을 맞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과 주말 휴업의 차이가 아직 불분명한 상황에서 전통시장뿐 아니라 마트와 소비자까지 고려한 상생방안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장유진기자 (jjangjjang@mbc.co.kr)





* 2017년 9월 27일 MBC뉴스 보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