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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롯데마트, 가성비PB 출시…‘노브랜드’ 대항마로 키운다

Jacob, Kim 2017. 10. 27. 12:06







2017년 10월 26일자





- 1000원 단위 균일가 포장지에 붉은색 표시
- “품목수 405개로 늘리고 매출 1300억 목표”
- 납품업체 중 중소기업이 77%, 상생 노력도





[기사 전문]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기획(MD) 본부장이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온리 프라이스 설명회’에서 상품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노브랜드와 다르다. 이제 자체상품(PB)도 양적 확대가 아닌 시그니처 상품이 얼마나 있느냐로 평가 받아야 한다. 롯데마트 ‘온리 프라이스’는 소비자가 인정해주고 누구나 잘 아는 상품 만들기에 집중할 것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기획(MD) 본부장은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온리 프라이스(Only Price) 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남 본부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롯데마트의 새로운 상품 기준을 제시하고 가격전략을 발표했다.



◇내년 말까지 1300억 매출 달성 목표


롯데마트가 이마트의 ‘노브랜드’ 아성에 도전한다. 품질은 높이되 1000원 단위의 균일가로 고객의 신뢰를 끌어안겠다는 게 온리 프라이스의 핵심 전략이다. 가격은 아예 포장지에 표시했다. 연중 동일한 가격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흰색 바탕의 상품 포장지에 붉은 색으로 균일가를 표시하고 상품 원물과 특징을 부각시켜 고객이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온리 프라이스 상품들.(사진=롯데마트)





사실 롯데마트 PB(Private Brand·자체브랜드)는 이마트 노브랜드에 비해 인지도면에서 약세를 보였다. ‘초이스엘’과 ‘요리하다’ 등의 브랜드가 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노브랜드는 2015년 가성비를 앞세워 이마트가 출시한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지난해 말 기준 1000여종, 매출액은 19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항마로 나온 롯데마트 온리 프라이스도 내년까지 노브랜드 수준에 버금가는 매출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 본부장은 “판매 품목을 현재 134개에서 405개로 늘리고 내년 하반기까지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온리 프라이스는 지난 2월 종이컵, 키친타월 등 주방잡화와 화장지, 크리스피롤 미니 등 25개 품목을 선보이며 첫 선을 보였다.



◇납품업체 10곳 중 8곳이 중소업체


온리 프라이스 브랜드에 ‘상생’ 이미지도 덧씌운다. 현재까지 출시된 온리 프라이스 134개 상품을 생산하는 총 60개 파트너사 중 중소업체는 총 46개, 77%에 이른다. 이중 37%인 17개 협력사가 그간 유통업체와 직접 거래가 없었던 신규 업체이거나 제조공장이다. 온리 프라이스가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의 발판이 된 셈이다.

온리 프라이스 상품 중 롤백 위생장갑을 납품하는 허원 크린손 롤테크 대표는 “이번에 롯데마트에서 온리 프라이스를 개발하면서 서로 양보할 건 하고 저희가 취할 건 취하고 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며 “롯데마트의 지원을 받아 우리의 매출도 덩달아 올라가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온리 프라이스의 상품 매출 구성비를 보면 56.4%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 이 밖에 해외소싱(32.4%), 대기업(9%), 중견기업(2.1%) 등이다. 온리 프라이스 과자류, 육개장, 섬유유연제 등은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을 통해 수출길에 올랐다. 이밖에도 롯데마트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해외법인과 수출사무소를 통해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온리프라이스 상품매출 구성비 현황. (자료=롯데마트)






남 본부장은 “온리 프라이스는 오랫동안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상품의 가격 신뢰가 무너지는 단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이라며 “온리 프라이스가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파트너사와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잉여가치를 공유하는 롯데마트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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