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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대형마트, 12월 판매수수료율 공개 앞두고 골머리(12월예고)

Jacob, Kim 2017. 11. 7. 15:41








2017년 11월 6일자





매출 감소, 신규 출점 제한, 최저임금 인상에 수수료 공개까지 ‘총체적 난국’
 
“공정위 가이드 맞춰 수수료율 조정할 것”…부정적 시각은 여전





[기사 전문]





다음달 판매수수료율 공개를 앞둔 대형마트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통시장 및 골목 상권 보호를 이유로 신규 출점이 제한된 상황에서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판매수수료율까지 낮춰야 하는 사면초가 위기에 처해 있어서다. 특히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수익성과 직결되는 수수료율까지 조정될 경우 역신장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10일 ‘유통분야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현재 백화점, TV홈쇼핑에 적용되고 있는 수수료 지급거래 실태를 12월까지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판매수수료는 납품업체의 위탁을 받아 상품을 판매하고 받는 비용이다.



온라인몰의 경우 1인 가구 증가와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매년 큰 폭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수수료율도 업계에서 대부분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미 공개된 부분이 많아 업계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몰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은 유통채널 중 판매수수료율이 10% 안팎으로 가장 적고, 입점업체의 80% 정도가 동일해 업계 전체적으로 수수료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수수료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적어 판매수수료율 공개로 인한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악재가 하나 더 늘게 됐다. 최근 수년간 온라인몰과 편의점 등으로 소비자가 분산되면서 매출이 줄고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신규 출점 제한과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태다.

여기에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는 수수료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내년도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백화점과 TV홈쇼핑은 판매수수료율이 공개된 2013년 이후 지난 3년간 각각. 1.1%p, 1.2%p 가량 수수료가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판매수수료 자료는 이미 공정위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앞서 백화점 사례처럼 공정위의 수수료율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 그에 맞춰 수수료율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직매입 비중이 많은데 수수료율이 공개되면 판매가격과의 비교를 통해 원가율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정부 방침이 정해지면 일단은 따르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하지만 원가율은 업체별로 내부 영업비밀에 속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대형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납품업체에서도 수수료율 공개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업체별로 수수료율이 공개될 경우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협상력이 줄기 때문이다. 타 업체의 사례를 근거로 수수료를 낮추자는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의 기대감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정부의 요청도 외면할 수 없어서다. 현재는 울며 겨자 먹기로 동참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년간 이런 식의 고용이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자리를 늘리려면 기본적으로 기업의 이윤이 높아져야 하는데 갈수록 유통업계를 규제하고 옭죄는 정책만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는 고용을 늘려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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