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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캐시미어·다이아까지…백화점 PB상품의 변신

Jacob, Kim 2018. 1. 1. 20:47







2017년 12월 31일자





고급화·가성비 내세워 인기…신세계, VIP 공략해 매출↑





[기사 전문]




백화점 VIP 고객인 주부 정 모씨(55)는 최근 백화점 PB(Private Brand) 상품을 둘러보는 맛에 푹 빠졌다. 그저 그런 품질에 가격만 싸게 내놓던 PB 상품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탈리아산 최고급 캐시미어 원사부터, 최고급 다이아몬드 등 명품 브랜드에서나 볼 법한 소재로 만든 제품이 풍성하다.

주요 백화점들이 잇따라 출시한 프리미엄 자체 브랜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업계의 신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점은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다. 백화점이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판매, 브랜딩 모든 과정을 직접 추진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는 게 가능하다.




대표적인 게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와 보석 브랜드 '아디르'다. 3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두 브랜드의 2017년 12월 기준 누적 매출액은 각각 당초 목표치의 40%, 15%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델라라나는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캐시미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상급 캐시미어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원사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을 기존 브랜드의 60~70% 수준으로 낮춰 인기를 끌었다. 아디르 역시 GIA(미국 보석감정위원회) 감정서가 있는 고품질 다이아몬드를 선보이면서 가격을 해외 럭셔리 브랜드 대비 20%가량 낮췄다.




제품 품질에 민감한 VIP 고객들이 백화점 PB에 합격점을 주고 있는 것은 특히 고무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이 델라라나·아디르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VIP 회원 고객들의 매출 비중이 비슷한 상품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롯데백화점이 기존 5개 직매입 PB 편집 매장을 합친 통합 PB 브랜드 '엘리든'은 지난해 8월 출범한 이후 매장을 늘리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05년 처음 선보인 여성 수입 의류 직매입 편집숍 '엘리든'의 이름 아래 30·40대 여성 컨템퍼러리 의류 브랜드 '바이에토르', 20·30대 여성 의류·잡화 브랜드 '비트윈', 남성 의류 직매입 편집숍 '아카이브' 등을 집대성한 브랜드다. 10만원대 가격에 100% 캐시미어 니트 스웨터 등을 내놓은 니트 전문 브랜드 '유닛'의 성장도 눈에 띈다. 2015년 출범한 유닛은 국내 최대 니트 제조업체인 마하니트가 생산해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제휴 PB 브랜드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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