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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근무시간 줄이고 탄력적으로···'워라밸' 선봉에 선 유통업계

Jacob, Kim 2018. 1. 1. 20:52







2017년 12월 31일자





- 신세계 ‘주35시간’ 근무제 본격화, 롯데마트 시차·현장근무제 강화
- 현대百·GS리테일 ‘2시간 휴가제’…“일과 삶 균형 이루는 데 도움”





[기사 전문]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유통업계에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일명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워라밸·Work & Life Balance)’ 바람이 불고 있다. 출근시간을 늦추고 퇴근시간을 당겨 총 근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해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임금 하락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기치로 내걸고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한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보다 5시간 단축한 것. 이에 따라 신세계 임직원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 to 5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또 업무특성에 따라 8시 출근 후 4시 퇴근, 10시 출근 후 6시 퇴근 등 유연하게 업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이마트 영업시간도 기존 자정까지 운영하던 것에서 폐점시간을 밤 11시로 1시간 앞당길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장시간 근로문화를 개선해 임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하기 위한 선진 근로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출근 시간을 늦추기 위해 오전 8시30분부터 사무실개인용 컴퓨터가 켜지는 피씨온제도(PC on), 30분 단위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근제를 도입한 데 이어 1일부터 현장근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날을 현장 근무의 날로 정해 불필요한 회의와 관행적인 업무를 줄여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에 전념토록 했다.

또 수요일과 금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오후 6시30분에 사무실을 강제 소등하던 것을 매일 강제 소등으로 확대 시행하며 정시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강제 소등의 확대 시행, 시차출근제, 현장 근무의 날과 같은 제도는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GS리테일은 ‘2시간 단위 휴가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이를테면 하루 근무시간 8시간 중 2시간 연차를 4번 쓰면 1일이 소진되는 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전날 과음을 하거나 병원진료, 은행 및 공공기관 업무 등 오후에 일찍 퇴근해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신규 입사자에게도 11일 휴가를 제공하는 ‘웰컴휴가제’를 옥션과 G마켓은 5년 연속 장기 근속자에게 한 달 간의 ‘안식휴가’를 주는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롯데와 이랜드는 ‘남성 육아휴직제’를 의무화해 배우자가 출산하면 해당 남성 직원은 무조건 육아휴직을 쓰도록 하면서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달 14일부터 ‘워라밸 위드 올리브영’이라는 캠페인을 벌여 정시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퇴근 독려카드’를 지급해 전사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것을 장려하고 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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