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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마트, 미국 진출 추진…동남아 확장도 속도 낸다(종합)

Jacob, Kim 2018. 1. 26. 20:57







2018년 1월 25일자





美 식자재공장 인수 방침…푸드마켓 통해 피코크 수출 계획





[기사 전문]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국내 대형마트 1위 업체 이마트가 해외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이마트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중국에서 철수한 대신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점포도 확장한다.   




25일 이마트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푸드마켓 브랜드인 'PK마켓'을 내세워 진출하는 것이 유력한 방안 중 하나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한국인과 아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와 합작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만든 미국 터브먼사와 손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가 터브먼의 현지 쇼핑몰 등에 매장을 입점시키는 방식도 거론된다.

터브먼은 스타필드 하남 개발 당시 신세계 측에 PK마켓 입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터브먼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등 글로벌기업들과 다양한 제휴를 체결하고 있어 해외 진출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는 자체 식품브랜드인 피코크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에 있는 식자재 공장 인수도 검토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해 세계 여러 지역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호찌민 2호점은 내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5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호찌민 3·4호점 개점도 준비 중이며, 추가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해외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진출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해외 점포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고밥점과 2호점 현장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해외 사업 강화 계획을 밝히며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중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 눈을 돌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 [이마트 제공]





현재 이마트는 베트남과 몽골에 진출해 있다.




베트남에서는 2015년 12월에 첫 점포인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다.

고밥점은 2016년 매출액이 419억원으로 목표대비 120% 수준이었으며,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26.5% 증가한 385억원을 기록했다.

몽골에서는 2016년 7월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지난해 9월 2호점을 열었다.

몽골점은 이마트가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과 협약을 맺어 브랜드, 운영방법,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매장 형태이다.




그 외 이마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화장품 전문매장 센텐스를 진출시켰다.

센텐스는 3월께 리야드, 제다 등 대도시 두 곳에 6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마트는 자사 매장뿐만 아니라 해외 유통기업에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자체브랜드(PB)와 국내 중소기업 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액은 첫 해인 2013년 3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 81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5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수출국은 중국, 몽골,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15개국이다.





double@yna.co.kr






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1/24/0200000000AKR20180124173700030.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