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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전기화물차 도입' 쿠팡, '로켓배송→택배사업' 확대 검토

Jacob, Kim 2018. 3. 7. 02:48







2018년 3월 2일자





28일 국회 본회의서 '장애물' 전기화물차 관련법 개정안 통과
전기화물차 구매 시 '3자물류사업' 가능…올 연말 적용할 듯





[기사 전문]





전기화물차 모습 .2015.12.2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쿠팡이 전기화물차 도입을 통한 '제3자물류사업'(택배사업) 진출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 쿠팡은 자체 구매해 판매중인 상품에 대해서만 '로켓배송'을 적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일반택배에서도 자체 배송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체적인 규모와 거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쿠팡 내부적으로 택배시장 진출 자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쿠팡의 적자 원인인 물류부문에서 '로켓배송'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이 택배사업인만큼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영향으로 우선 순위에서 밀리면서 1년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었던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서 국내 전기화물차 상용화가 본격화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친환경 전기화물차의 경우 직영에 한해 영업용 번호판 취득을 허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업용 번호판을 받게되면 3자물류사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쿠팡은 택배사업이 아니더라도 당장 로켓배송의 범위를 자체구매 상품이 아닌 오픈마켓 판매자들까지 넓힐 수 있게 된다. 전기차 우선 적용 지역으로는 서울 및 경기 일부지역, 대구 등이 꼽힌다.




쿠팡 내부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기화물차를 활용한 택배사업 진출은 쿠팡이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내부적으로는 택배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귀띔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택배전문 계열사를 신설해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 쿠팡은 관련법 개정 이전부터 꾸준하게 전기차를 활용한 택배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실제 쿠팡은 대구에 전기차를 활용해서 배송차량을 운영할 수 있는 친환경 첨단물류센터를 건립 중이다. 대구시와 쿠팡 양측은 지난 2015년 1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마지막 장애물이었던 관련법 개정까지 이뤄진 만큼 쿠팡은 전기화물차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다만 이제 막 법안이 통과됐을 뿐 택배차량으로서의 적정성 테스트 등 여러 과정이 남아 있어 이르면 올해 연말쯤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쿠팡도 차량제조업체 선정에 대해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1톤급 전기화물차를 개발중인 업체는 파워프라자, 제인모터스 등 중소기업이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차 등도 해당 차량의 출시계획을 세웠지만 2019년 이후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법안 통과를 환영한다"며 "쿠팡은 기존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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