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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사드 해빙기 오나…유통업계, 중국발 특수 기대

Jacob, Kim 2018. 4. 2. 05:34








2018년 3월 31일자





중국인 단체관광 정상화에 대한 기대 높아

유통업계 “실질적인 조치 있을 때까지 지켜봐야”




[기사 전문]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전, 롯데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롯데면세점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전면 철회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유통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면세업계를 비롯해 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롯데 등 여전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유통업계는 중국발 특수에 다시금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한국 단체 관광 재개 등 중국 정부의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드) 관련 사항은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양 위원은 “대통령께서는 이를 믿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양 위원을 만났을 때 중국인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 문제,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등 문 대통령 관심 사안에 대해 답을 달라고 요청했고, 양 위원이 이 같이 밝힌 것이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중단되면서 국내 면세업계를 비롯해 호텔, 외식, 여행업계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중국 관광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한 때 매출의 70% 이상을 중국 관광객에 의존했던 면세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제주 공항에서 갤러리아 면세점이 조기 철수를 결정한 데 이어 인천공항에서는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일부 매장을 철수했다. 현재 운영 중인 면세업체들도 매출 감소로 심각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드 부지를 정부에 제공한 롯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중국 현지 점포 87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매각을 진행 중이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또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롯데월드 선양은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3조원의 자금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백화점·쇼핑몰·극장·호텔·놀이공원·아파트·사무실 등 연면적 152만㎡(약 46만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유통업계는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단체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중국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남아, 중동 등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중국 관광객이 떠난 자리를 온전히 메울 수는 없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중국 정부의 조치가 나올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그동안 몇 차례 중국 정부의 보복 해제 조치가 언급됐지만 실질적으로 변한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체질개선을 위한 다방면으로 노력을 했지만 단기간에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국 단체 관광 재개가 가장 중요하다”며 “하루 빨리 실질적인 조치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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