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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통업계, 쇼핑하며 기부하는 '착한 소비' 뜬다

Jacob, Kim 2018. 5. 10. 23:58






2018년 5월 10일자





[기사 전문]




롯데마트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개발도상국의 식수 및 위생환경을 지원하는 '굿워터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초이스엘골드 굿워터' 생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들어 유통시장에서 소비자가 필요한 물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나눔과 기부에 동참하는 '착한 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물품구매-기부-사회환원'이라는 선순환을 통해 기업은 매출증대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들은 큰 부담없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개발도상국 식수.위생 개선 생수상품 선봬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개발도상국의 식수 및 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착한소비 전용 제품으로 생수제품 '초이스엘골드 굿워터'를 내놨다. 굿워터는 롯데마트가 굿네이버스의 개발도상국 식수 및 위생환경 개선 캠페인 '굿워터 프로젝트'를 후원하기 위해 출시한 상품으로 판매 수익금의 10%를 기부한다. 판매 수익금은 탄자니아의 4개 지역에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공급시설과 식수정수시설, 화장실 등에 대한 설치와 개.보수에 쓰인다. 이 제품은 착한소비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후 한달 만에 65만3600병이 팔렸다. 덕분에 롯데마트 생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이 제품판매를 통해 탄자니아 지역 8200여명의 초등학생과 지역사회 주민들이 교육 및 건강 증진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굿워터 판매가 착한 소비와 손쉬운 기부 문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의 고객 후기를 살펴보면 굿워터의 출시 배경을 이해하고 구매하고 있다는 고객평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고객은 후기에서 "물도 저렴하고 맛도 좋지만 아프리카에 기부도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이용해 아프라카 아이들이 물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착한 소비 문화를 이어가고자 오는 26일에는 굿네이버스가 주최하는 걷기대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롯데마트 김미영 음료MD(상품기획자)는 "초이스엘골드 굿워터 출시로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런 작은 실천을 확산시키기 위해 공정무역 커피 개발 및 판매도 굿네이버스와 함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상생기부금으로 청년문제 해결 나서


SK플래닛 11번가는 판매자가 선정한 희망쇼핑 상품을 구매해 자동 적립된 희망후원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희망쇼핑'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자와의 상생협력으로 고객들의 착한소비를 장려하고 최종적으로는 사회 환원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형태다. 그동안 희망쇼핑에 총 9960여 판매자가 참여했으며 희망후원금은 취업준비생, 저소득층 아동, 난치.불치병 아동, 미혼모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특히 11번가는 올해 우리사회 청년문제에 주목하고 청년들의 행복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희망후원금으로 '청년일일케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일일하우스를 비롯해 청년일일사진관, 청년일일여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지난달 23~26일 서울 천호점에서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버려지는 물품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의류.잡화 상품을 선보이는 '착한 소비 마켓'을 진행하기도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원문보기: http://www.fnnews.com/news/201805101711463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