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1일자
※ 관련 보도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80511016100038/
[기사 전문]
<앵커>
요즘 편의점에서는 국산맥주보다 수입맥주가 더 잘 팔린다고 합니다.
다양성에다 ’4캔에 만원’과 같은 할인 혜택까지 더해져서인데요.
그런데 이제는 ’4캔에 5,000원’하는 수입맥주까지 등장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 가능한지 정선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편의점에 ’4캔에 5,000원’하는 수입맥주가 등장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스페인 필스너 ‘버지미스터’ 4캔을 5,000원에 판매합니다.
즉 한 캔 당 1250원으로 다른 수입맥주 가격의 절반에 불과한데 이처럼 낮은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세금을 적게 내기 때문입니다.
<추상훈 / 세븐일레븐 주류상품 기획자> “이번에 출시된 버지미스터는 맥아 함량은 일반 수입맥주와 유사하지만 알긴산이라는 첨가물이 함유돼있어서 기타주류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주세가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실속 있는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주세법상 수입맥주는 국산맥주보다 세금을 적게 냅니다.
게다가 기타주류로 분류되면 세금이 더 줄어 2중으로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역차별 세금 탓에 수입맥주와의 가격 대결에서 뒤처지는 국내 맥주업체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입니다.
<국내 소규모 맥주업체 관계자> “저희는 룰(법) 안에서 하고 있는데 약간 편법이라고 해야 하나요, 주세를 너무 회피하면 주세를 제대로 내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손해 보는 구조가 되는 것 같아요.”
결국 국내 대형 맥주업체들은 수입맥주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에서 제조하던 맥주도 외국에서 제조 후 역수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력이 없는 소규모 맥주업체들은 세금 경감 혜택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2018년 5월 11일자 연합뉴스TV 뉴스 19 보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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