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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임일순의 유통실험 베일 벗었다

Jacob, Kim 2018. 6. 30. 22:27







2018년 6월 27일자





‘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 형태
대구 ‘홈플러스 스페셜’ 1호점
8월까지 10곳, 연내 20곳 전환





[기사 전문]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의욕적인 작품인 ‘홈플러스 스페셜’ 첫번째 매장이 대구에서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는 대구광역시 칠성동에 위치한 대구점을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리뉴얼해 재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상품을 두루 취급하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를 표방한다.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 뿐 아니라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임일순 사장은 지난 3월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모델의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스페셜’로의 점포 리뉴얼을 예고했다.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 계획에 앞서 홈플러스 측은 고객 의견 수렴에 먼저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ㆍ표적집단면접)를 진행해 주부들이 원하는 대형마트의 모델을 파악한 것. 주부들은 기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는 도매가 수준의 대용량 상품이 없고, 창고형 할인점에는 소형 가구에서 소비할 만한 적정량의 신선식품이 없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원제도 없이 대용량 상품을 취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소용량 상품과 가성비 차별화 상품도 한 점포에서 취급하기로 했다. 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 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해 고객이 고를 수 있게 했다. 한 자리에서 원하는 가격, 용량, 브랜드의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객들의 쇼핑 동선을 고려해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 매대 간 간격은 기존 매장보다 최대 40㎝ 늘렸다. 상품 가격은 시기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할인행사를 최소화하는 대신,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 저가(EDLPEvery Day Low Price) 형태로 운영키로 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가 21년 전 성공적으로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께 다시 찾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28일 서부산점, 다음달 12일 서울 목동점, 13일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오는 8월까지 10개 점포, 연내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원문보기: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062700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