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물류계

[국민일보] 백화점도 뛰어든 신선식품 새벽배송

Jacob, Kim 2018. 7. 5. 16:09






2018년 7월 3일자





현대백화점 4일부터 서비스… 시장 규모 2015년 100억원서 올해 4000억원으로 급성장





[기사 전문]








유통업계가 ‘새벽배송’ 전쟁을 벌이고 있다. 스타트업 업체가 시작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에 편의점, 대형마트는 물론 백화점까지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몰에서 주문받은 상품을 다음날 아침에 배달해주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4일부터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e슈퍼마켓’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백화점 업계에선 처음으로 새벽배송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프리미엄 식품을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선식품·가공식품·즉석반찬·주방용품 등 100여개 제품을 운영하고 올 연말까지 6000여개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새벽 배송시장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일궜다. 헬로네이처는 2012년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전날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일찍 배송해주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여 수도권 3040 여성 고객층으로부터 사랑받았다. 이어 ‘마켓컬리’ ‘배민프레시’(현재 배민찬) 등도 빠르고 신선한 배송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마켓컬리는 출범 3년이 채 안 된 지난 3월 기준 월 매출 100억원, 회원 60만명을 돌파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온라인 쇼핑몰들도 가세했다. 티몬은 지난해 1월부터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 7시 이후 받아볼 수 있는 당일배송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어 편의점 업계가 진출했고 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들도 뛰어들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부터 ‘GS프레시’를 통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6월 헬로네이처를 인수하면서 새벽배송 시장에 가세했다. 롯데슈퍼는 지난 2월, 이마트는 지난 5월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도심 내 물류센터 기능을 할 수 있는 대형 매장을 가진 롯데슈퍼와 이마트는 새벽배송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업계는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올해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은 맞벌이와 1인 가구 증가,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타고 볼륨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에서 가족 식사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새벽배송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원문보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75018&code=1115160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