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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프라인 유통업체, '1인 가구' 사업 재정비 '총력'

Jacob, Kim 2017. 2. 11. 01:22







2017년 2월 10일자





데, 신세계, GS리테일 등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사업 재정비…신성장 동력으로





[기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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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둔화 및 온라인 공세에 밀리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이 '1인 가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9일 드러그스토어 롭스는 올해 35개 점포를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90여개 점포에 35개 점포를 추가 출점하면 드러그스토어 업계 2위 '왓슨스'의 턱밑까지 쫓아가게 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고성장해 올해도 성장세가 가파를 전망이다.

롭스는 롯데쇼핑이 2013년 홍대에 1호점을 내며 시작한 드러그스토어 사업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편의점과 함께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대응한다는 취지에서 '포트폴리오'에 넣었다. 올해는 상품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장은 물론 온라인몰도 오픈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훈풍을 타고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말 기준 8556개 점포를 내 업계 3위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차별화 상품 구비, 미래형 점포 구축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신세계도 편의점과 드러그스토어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드미는 2014년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로 출발해 로열티·위약금·24시간 영업이 없는 특징을 앞세워 출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829개까지 매장 수를 늘렸지만 아직 매장 수 1만 개가 넘는 1~2위 업체들과는 격차가 크다.

신세계는 기존 드러그스토어 사업 분스의 간판을 내리고 올해 중반부터 글로벌 드러그스토어 업체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손잡고 새롭게 사업을 재정비한다. 올 상반기 새 드러그스토어 브랜드 '부츠' 1호점을 국내 오픈해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부츠 PB 및 국내 도입되지 않은 제품 등 상품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드러그스토어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편의점 점포를 1만728개 보유해 BGF리테일과 함께(1만857개) 편의점 업계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편의점 사업만을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달리 드러그스토어 사업 왓슨스도 2005년부터 개시해 현재 128개 매장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왓슨스 그룹과 50대50 합자로 사업이 진행돼 경영에 제약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100% 지분을 인수,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슈퍼 등 기타 사업과의 시너지, 가맹사업 등 운영 방식의 변화, 상품 구색(MD) 변화 등을 비롯 공격적인 출점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CJ의 경우 편의점은 없지만,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사업으로 드러그스토어 시장을 선점하며 압도적 1위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15년 매출 7603억원, 지난해 말에는 전국 790여개 매장을 두고 1조원 매출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도 점별 특성화와 상품군 강화, 적극적인 출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매출이 1.4% 하락했고, 백화점도 3.3% 신장한 가운데 편의점은 18.1%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드러그스토어 시장도 1조원 중반대로 전년 대비 30~40% 상당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절대 규모가 작아 향후 상대적으로 확대 여력이 크다는 것이 시장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유통업체들의 경우 백화점, 마트 등 '본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능한 한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사업을 갖추고 싶었을 것"이라며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온라인과 함께 향후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원문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7020907111915788&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