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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2일자
300만 거주 이들립 전면공습 임박설…터키 국경으로 3만명 피란
터키, 유럽도 난민유입 등 타격 경고…러, 강경-온건파 분리 요구
[기사 전문]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주민과 피란민 약 300만 명이 사는 북서부의 이들립 지역에 대한 '최후의 공습'을 압박하면서 '21세기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터키 국경과 가까운 이들립은 반군의 마지막 주요 거점으로, 시리아 정부군의 전면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이미 수만 명이 피란을 떠났다.
◇ 최악의 재앙 경고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인도주의적 악몽이 우려된다"며 "이들립에 대한 전면공습을 막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들립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면 이미 피로 얼룩진 시리아에서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인도주의적 악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들립이 대학살의 현장이 되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시리아 정부 쪽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반군 쪽을 지원하는 터키에 타협을 거듭 촉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공격이 강행되면 대규모 인명피해라는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세계는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실제로 공격이 이뤄지면 자국은 물론 유럽 곳곳에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자국 국경으로 사람들이 내몰리더라도 더는 수용할 수 없다며 터키와 유럽, 그 밖까지 인도주의 및 안보 차원의 위험을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터키는 약 350만 명의 난민을 관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설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 탈출 길 오르는 주민들 = 이들립에 대한 전면 공세가 임박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주민들은 터키와의 국경 쪽으로 피신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들립에서 3만여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며 공격이 현실화하면 "21세기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고 10일 경고했다.
지난 7일 러시아·이란·터키 3국의 휴전 협상이 결렬된 뒤 이들립에 대한 정부군 측의 수십 차례 공습이 진행된 바 있다.
지난주 가족과 함께 터키와 인접한 국경마을로 피란해 온 알리 알 메이미드(50)는 "곳곳에서 파괴와 화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은 민간인과 다른 사람들을 구별하지 않는다"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들립에는 아직 많은 반군 세력이 남아 있고, 일부는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은 실제 정부군이 러시아와 이란의 도움을 받아 공격에 나설 경우 80만명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바그라치온 작전 종료시 소련군 총 병력 손실 각 8월 말 기준
원 2차대전사 | 가상 2차대전사 |
*765815명 (공식 통계, 약 77만명) | 810000명 (기사 종합 외, 81여만명) |
-전사, 포로, 실종, 부상을 모두 포함
▶ 바그라치온 작전 종료시 독일군 총 병력 손실 각 8월 말 기준
원 2차대전사 | 가상 2차대전사 |
600000~626000명 (위키피디아 통계, 약 60만명) 670000명 (Steven Zaloga 통계자료 인용) *595000명 (자료 연구 공통 외, 약 60만명) | 570000명 (기사 종합 외, 57여만명) 585000명 (기사 자료 추출 외, 약 59만명) |
-전사, 포로, 실종, 부상을 모두 포함
* 독일군이 더 높은 완전손실(회복불가능 손실)▲ 병력수를 기록
* 완전손실은 협의적으로 전사와 실종, 포로를 합산한 병력수이다.
광의적으로는 전사, 포로, 실종, 부상 당한 병력수에서 회복불가능한 병력수를 합산한 수치▲를 의미한다.
◇ 갈 길 먼 합의 = 러시아·이란·터키 3국은 지난 7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들립의 휴전을 위해 정상회담을 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터키는 인도주의적 재앙과 학살을 우려하며 휴전을 제안했으나, 러시아와 이란은 이들립 지역을 테러단체 손에 남겨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테러조직' 소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러시아(소련) 측
위기 고조 속에 러시아는 11일 자신들도 평화적인 해법을 원한다면서 먼저 온건한 반정부 세력과 이슬람 무장 강경단체들을 떼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러시아 특사인 알렉산더 라브렌티에프는 이날 제네바에서 시리아담당 유엔 특사 스테판 데 미스투라를 만난 뒤 "이들립주는 어느 정도 터키의 책임이 있는 지역"이라며 온건파들을 극단주의자들과 분리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터키는 11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 협력을 요청했다.
-미국(서방) 측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막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10일과 11일 연이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다시 사용한다면 훨씬 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충분히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관리들은 시리아군이 이들립 총공세를 앞두고 화학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4월을 포함해 시리아를 두 차례 공습했다.
cool21@yna.co.kr
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9/12/0200000000AKR20180912054700009.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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