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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통가 ‘셀프 인테리어족’ 모셔라

Jacob, Kim 2018. 10. 3. 14:36





2018년 10월 2일자





-개성ㆍ취향따라 집 꾸미는 소비자 더 늘어
-업계마다 리빙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어





[기사 전문]




홈퍼니싱 열풍으로 인해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직접 나만의 공간을 꾸미려는 셀프 인테리어족이 늘자

업계마다 가구와 생활 잡화 등 리빙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의 ‘엘리든홈 잠실점’ 모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내 집은 내가 꾸민다’.

가구나 침구, 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홈퍼니싱(Home+Furnishing)’ 열풍 속에서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직접 나만의 공간을 꾸미려는 ‘셀프 인테리어족’과 ‘미니멀 라이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고 있다. 특히 가을을 맞아 집안을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꾸밀 수 있는 DIY가구부터 소품까지 다양한 셀프 인테리어 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가을에 접어든 최근 한달(9월1일~30일) 동안 침실과 거실, 욕실 등을 가을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 용품은 품목별로 최대 4배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트렌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의 DIY가구를 선호하는 1인가구가 늘며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옷장부터 장식장, 선반 등 DIY용 조립가구 판매량은 2배(158%) 이상 증가했다. 작은 수납함이나 우드 알파벳 등의 DIY용 장식패널은 58% 판매가 늘었다.





집안 소품도 직접 만드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같은 기간 쿠션이나 방석 등을 만들 수 있는 퀼트용품 판매량은 4배(303%) 급증하며 증가폭이 컸다. 퀼트가 인기를 끌며 미니 재봉틀은 2배(113%) 이상 증가했다. 소파나 침대, 책상 위를 꾸밀 수 있는 DIY용 인형공예(69%)와 액세서리 공예(46%)도 모두 두자릿수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 역시 트렌드에 맞춰 가구와 생활 잡화 등 리빙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리빙 상품군의 지속적인 구성비 증가와 매출 신장에 따라 리빙 상품군과 브랜드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6년 자사 리빙 PB인 ‘엘리든 홈’을 오픈했다. 엘리든은 오픈 이후 매달 목표 대비 200%이상 실적을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홈퍼니싱 시장의 지속 성장과 리빙 상품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올해 1분기 리빙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성장했다”며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지난 4월에는 중저가 리빙 PB인 ‘살립샵’도 론칭해 중간 마진을 낮추고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집꾸미기 열풍에 힘입어 강남점, 대구점 등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매년 10%씩 가파르게 신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센텀시티점은 기존 7층에 위치했던 생활층을 8층까지 확대하고 영업면적 9300㎡(약 2800평)에 달하는 생활전문관인 ‘신세계 홈’을 복층 구조로 선보인 바 있다. 이는 백화점에 입점된 생활전문관으로서는 단연 국내 최대 규모이며 글로벌 유명 백화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매머드급 규모다. 리빙 부문에 대한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2016년 19.9%에서 지난해 매출은 23.1%로 신장했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12.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홈퍼니싱 시장규모는 2010년 8조원에서 2018년에는 1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라며 “신세계가 국내에서 가장 큰 생활전문관을 선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갈수록 커지는 홈퍼니싱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설 것”이라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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