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0일자
이마트, 찐 상태로 운송한 자숙 랍스터 선봬
롯데마트, 비행기로 운송한 생 랍스터로 맞불
가격은 이마트 우위…크기에선 롯데마트가 경쟁력 갖춰
[기사 전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랍스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의 ‘자숙 랍스터’.(사진=이마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랍스터 전쟁을 벌이고 있다. 매년 수입량이 증가하는 랍스터 수요를 잡기 위해 양사는 연중 최저가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는 현지에서 익혀온 랍스터를 6000원대에 공급하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반면, 롯데마트는 생물 랍스터를 1만원대에 선보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자숙 랍스터(325g 내외/캐나다산)’를 역대 최저가인 6980원에 판매한다. 이는 기존 정상가(9800원)대비 28.7%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 또한 역대 최대인 11만개를 준비했다.
자숙 랍스터는 살아 있는 랍스터를 잡은 후 인근 공장에서 바로 쪄서 급랭시킨 상품으로 원형과 선도를 유지한 상태로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5월에서 6월 사이에 잡힌 랍스터로 살이 꽉 차있고 껍질이 단단해 살 보존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미국산 랍스터로 맞불을 놨다. 총 3만마리를 항공으로 운송했다. 한 마리당 1만4800원(냉장/450g 내외)에 선보이며 700g 내외는 1만9800원에 판매한다. 가격 면에서는 이마트보다 비싸지만, 생물이라는 점과 크기에선 롯데마트 랍스터가 우위에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랍스터의 99%는 미국과 캐나다산이다. 그중에서도 캐나다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14년 미국산이 55.4%로 캐나다산(44.3%)을 앞질렀으나 이후 다시 캐나다산 수입량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캐나다산과 미국산 랍스터의 수입 비중은 각각 77.6%, 22.3%였으며 올해는 격차가 더 벌어져 85.2%, 14.1%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경쟁적으로 랍스터를 기획 상품으로 준비한 이유는 국내에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 랍스터 수입은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7년 랍스터 수입량은 4758t으로 2012년도 1519t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9월까지 누적 수입 중량이 약 4057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어났다.
랍스터 수요 증가는 해외 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외국 현지에서 랍스터를 접한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373만6976명이던 내국인의 해외 출국자 규모는 지난해 2649만6447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해외 출국자 규모는 연 평균 18.1%씩 늘었다. 올해도 9월까지 2155만7018명이 해외로 출국해 전년 동기 대비 9.8%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랍스터 수요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유통사도 이러한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랍스터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쇼핑)
송주오 (juoh413@edaily.co.kr)
원문보기: http://www.edaily.co.kr/news/read?newsId=01669526619404408&mediaCodeNo=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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