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8일자
생활물가·한우값 고공행진 영향
대형마트 수입육 매출 비중 60%
[기사 전문]
올 초부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육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값이 고공행진 중인 것도 수입육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올해 수입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월1일~12월26일) 소고기 매출 중 수입산 비중은 55%로, 지난해 53%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57.2%이던 수입 소고기 매출 비중이 59.4%로 늘었다. 특히 롯데마트에선 미국산 소고기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산 소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가량 신장했다.
생활물가 인상으로 식자재비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제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추석 연휴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한우값이 지속 강세를 이어가는 점도 수입산으로 눈 돌리는 데 한몫을 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28일 기준 쇠고기등심 1등급 100g 가격은 9221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9097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추석엔 한우 바이어가 ‘(한우 가격이) 이렇게 비싼 건 처음’이라고 놀랐을 정도였다”며 “많은 유통업체가 한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화 제품을 선보이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가격 경쟁력이다보니 수입산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5만3000여톤 수준이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014년 10만4000여톤으로 뛰었다. 올해는 그 두배 수준인 20만3000여톤이 수입됐다. 시장 점유율은 53.2%를 기록해 처음 50% 벽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입량은 16만8000여톤, 시장 점유율은 48.9% 수준이었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도 지속 증가세다. 올해 11월까지 17만289톤을 기록, 지난해 수입량(17만2573톤)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수입육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맛과 안정성에 소비자 인식 개선이 이뤄진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수입육협회 측은 분석했다. 또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세도 수입육 소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산 소고기의 경우 스테이크, 버거, 바비큐 전문점 등에서 소비가 늘고 있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육가공품에 꾸준히 활용되면서 수입 돈육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호주산 소고기 역시 스테이크 전문점 등은 물론 HMR 제품 원료로도 소비가 늘고 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은 “마트 뿐 아니라 홈쇼핑, 온라인, 편의점 등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호주산 소고기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 경험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가격 경쟁력과 함께 소비 증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매출·유통업·신사업·물류 > 마트종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럴드경제] 유통업계, 설맞이 선물세트 출시 봇물 (0) | 2019.01.17 |
---|---|
[이데일리] 대형마트 올해 생존전략…이마트 '초저가'vs롯데마트 '옴니' (0) | 2019.01.17 |
[헤럴드경제] 삼다수, ‘품절대란’ 위기 모면했다…공장가동 부분 재개 (0) | 2018.11.29 |
[이데일리] 이마트·롯데마트, 랍스터 대결…찜이냐 생이냐 (0) | 2018.11.11 |
[아이뉴스24] [르포] 전 세계 마트 흔든 '리들' 매장 가보니 (0) | 2018.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