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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대형마트 올해 생존전략…이마트 '초저가'vs롯데마트 '옴니'

Jacob, Kim 2019. 1. 17. 02:46







2019년 1월 10일자





- 정용진 ''스마트 초저가'' 제시…이마트 ''국민가격'' 실시
-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디지털 전환으로 한계 극복" 강조
- 오프라인 매장 집객 효과 기대 공통점





[기사 전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형마트의 성장이 정체한 가운데 업계 선두권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새해 생존전략으로 초저가와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매장 결합)을 각각 내세웠다.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오겠다는 목적은 같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식에선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다.




1.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신년사에서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언급한 직후 새로운 가격 정책인 ‘국민가격’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스마트한 소비를 하는 고객들로 인해 결국 유통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텐데,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이마트가 내세운 국민가격은 생활필수품 가격을 내리는 프로젝트다.

우선 매월 1, 3주차에 농·수·축산 식품 각 1개씩 총 3개 품목을 선정해 행사 기간 1주일 동안 약 40~50% 할인해 선보인다. 신선식품 외에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도 사전 기획을 통해 매월 10대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특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과거에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통가 화제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지난 2016년에 진행한 ‘가격의 끝’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기저귀와 분유 같이 가격이 조금만 싸도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온라인보다 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행사상품의 판매가 수십 배씩 늘어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당시만 해도 이마트가 성장세가 큰 이커머스 업계를 겨냥,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장기적인 정책이라기보다 이벤트의 성격이 강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에는 안정적이고 정기적으로 가격 정책을 이어나간다는 점이 당시와 다르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민가격에 포함된 품목으로 온라인 가격에 대응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할인 폭이 큰 제품을 선보여 고객에게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좋은 이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


롯데마트는 올해 돌파구로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옴니채널 구축을 내세웠다.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해 온 옴니스토어 전략을 더욱 발전시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부임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이사 역시 최근 취임사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 매장의 융합과 물류 기반 고객 연결 플랫폼의 선도적 구축 등도 제시했다.

문 대표는 “입지가 8할이라는 유통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종 플랫폼과 디지털 유통채널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유통사, 생산자 사이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연결고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리적·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면서 광범위하고 다양한 상품들이 많은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 일환으로 선보인 것이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이다.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은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매장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며 ‘M쿠폰앱’을 스캔하면 인천터미널점 만의 행사상품 시크릿 쿠폰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또 매장 곳곳에 최첨단 ‘3D 홀로그램’도 설치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게시판)를 비롯해 무인계산대 11대와 별도 성에 제거 작업이 필요 없는 ‘지능형 쇼케이스’ 등도 함께 적용했으며 롯데마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인천터미널점에서 바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매장 내 모든 진열 상품은 종이 가격표 대신 QR 코드가 표시된 ‘전자가격표시기(Electronic Shelf Label)’를 사용해 매장 효율을 높이고 고객들이 QR 코드를 스캔해 장바구니 없이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상품 가격표 QR 코드 도입은 단순히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결을 넘어 기존 온라인에서 주로 적용됐던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체가 있는 경험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달 독산동에 문을 연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에서는 무인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도 시험 중이다. 온라인몰 전용센터에 적용된 픽업용 레일을 매장 천정에 설치하고 실시간 피킹·패킹 시스템을 구축해 ‘30분 퀵배송’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고도화된 기술이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유통산업 전반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마트 역시 이 같은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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