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TV] 新상생 유통가...함께가는 길 찾다

2018년 11월 9일자

※ 관련 보도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215&aid=0000702310

[스크립트 전문]

<앵커>

앞서보신 것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것은 다름 아닌 대형마트입니다.

젊은 소비층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면서 시장을 찾는 손님이 늘어난겁니다.

이마트뿐만 아니라 주요 대형마트들도 상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텅빈 유령시장이 2030 젊은고객이 찾는 상권으로 바뀐 것은 구미시장 뿐만이 아닙니다.

60년 역사의 서울 경동시장은 한 때 국내 최대 인삼시장으로 전성기를 누렸었죠.

젊은층의 발길이 뜸해지며 쇠락의 길을 걷게되자 지난 4월 노브랜드를 품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매출은 평균 20% 증가했고,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2030 젊은 고객은 70%나 급증했습니다.

상생스토어가 들어선 전국 6개 시장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매출이 평균 10% 넘게 증가하면서 이제는 지자체와 상인들이 먼저 입점을 요청할 정도입니다.

이마트가 전통시장과 상생했다면 롯데마트는 '실력은 있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중소기업을 발굴했습니다.

균일가로 선보이는 PB상품 '온리프라이스'는 상품기획부터 개발, 생산까지 롯데마트와 협력사가 함께합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게 판로를 열어주고 판매후 남는 재고도 100% 롯데마트가 책임집니다. 재고 부담이 전혀 없단 점에서 '파격적'입니다.

가성비 높은 제품을 내놓으면서 파트너사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100만개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도 탄생했습니다.

파트너사들의 월매출 규모가 증가한 것은 물론, 일부 업체는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을 통해 수출길에도 올랐습니다.

홈플러스는 중소 맥주회사의 판로 확대를 통해 ‘지역맥주’, ‘토종맥주’ 붐을 일으켰습니다.

지금은 청와대 만찬주로 유명해 편의점과 펍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중소기업 맥주를 처음 소개한 곳이 바로 홈플러스입니다.

덕분에 중소기업 수제맥주는 올해 330%나 매출이 신장했습니다. 최근 국내맥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 눈에 띕니다.

이같은 결과물들이 쌓여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는데요.

대형마트가 유통 생태계 질서에 혼란을 주는 것이 아닌, 서로 상생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 기자 ssm@wowtv.co.kr

* 2018년 11월 9일자 한국경제TV 연속보도 '유통업계新상생그리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