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3일자
프랑스·일본 2+2회담에서 합의
프랑스 해군 북 선박 환적 감시도
영국은 호위함 일본에 배치
양국 아시아 영향력 확대 움직임
[기사 전문]
일본이 프랑스 항공모함과 자위대의 연합훈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중국 견제와 북한 압박을 위해 프랑스·영국과의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적극적이고, 프랑스·영국은 아시아 지역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이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양국은 11일 프랑스 브레스트 해군기지에서 제5회 2+2(국방·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프랑스 샤를드골 항공모함 기동군이 인도양에 전개되는 기회에 일본과 연합훈련을 하기로 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회담에는 프랑스에서는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과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 일본에서는 고노 다로 외상과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이 참석했다.
양국은 “환적을 포함한 북한의 제재 회피에 대해 계속해서 협력해 대처할 것이다. 프랑스는 올해 상반기에 해상초계기 및 함정을 파견해 위법한 해상 활동 감시에 대한 공헌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프랑스가 해군을 일본 근해에 파견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을 감시하겠다는 얘기다. 또 “프랑스 해군 프리깃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에 기항해 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연합훈련을 모든 군사 분야에서 실천적이고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2.
일본은 프랑스가 태평양에 항구적 해군기지를 갖고 있는 유일한 서유럽 국가라는 점에 주목한다. 일본은 최근 미국의 상대적 영향력 쇠퇴와 중국의 부상을 의식해 오스트레일리아나 인도와도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원하는 점에서 프랑스도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해 “중국의 부상은 좋은 소식이지만, 지역 균형도 필요하다”며 프랑스-인도-오스트레일리아-일본 군사 협력 강화를 주장했다.
영국도 일본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0일 런던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 감시를 위해 영국은 올해 상반기 호위함을 일본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4월 바레인에 새 해군기지를 건설했으며, 싱가포르나 브루나이에도 군사기지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개빈 윌리엄스 국방장관은 동남아나 카리브해 군사기지 건설을 통해 영국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8781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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