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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이스라엘 “시리아內 이란시설 공습했다” 이례적 발표+

Jacob, Kim 2019. 1. 14. 23:49






2019년 1월 14일자





‘전략적 모호함’서 입장 바꿔

美, 작년9월 ‘이란 공격’ 검토





[기사 전문]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으로 9년째를 맞은 시리아내전이 새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이 그동안 유지해오던 ‘전략적 모호함’을 버리고 이례적으로 시리아 내 이란 관련 시설 공습을 공식 발표하고 나섰다. 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동 정책의 원칙으로 ‘반(反)이란’을 강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9월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방안을 검토한 사실도 알려졌다.

13일 예루살렘타임스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이 지난 36시간 내에 시리아 다마스쿠스공항에 있는 이란 무기고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배후인 이란이 군사적 위협을 확대할 것을 우려해 시리아 내 관련 시설에 대한 공습작전을 수시로 벌여왔으나 공식적으로 공습 사실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이란 군사력이 시리아 내에 자리 잡는 것을 막는 데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둬왔다”며 “최근 공격은 이스라엘이 그 어느 때보다 시리아에서의 대이란 공격에 단호하게 임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리아군은 11일 밤 이스라엘 전투기가 다마스쿠스공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창고 등이 파괴됐지만 방공부대가 대부분 격추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미군의 시리아 철군 발표 이후 처음 나온 것으로 이스라엘이 미군 철수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리아 내 이란군 주둔 및 영향력 확대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공습 발표를 시작으로 시리아 내 이란 세력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역시 시리아 미군 철수에도 불구하고 중동 내 반이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해 국방부에 이란을 군사 공격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인근에 3발의 박격포 공격이 있었고 이란과 연계된 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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