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1일자
교도 "방위선 구축 구상 내부문서 입수…평화조약 협상에 영향"
[기사 전문]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러시아군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비롯한 쿠릴열도 등에 2020년까지 지대함 미사일을 증강 배치해 방위선을 구축하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31일 전했다.
통신은 러시아 당국의 내부문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한 뒤 이러한 구상이 실행에 옮겨지면 일본과의 평화조약 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신형 지대함 미사일 '바스티온'과 '발'을 쿠릴열도와 사할린 등을 포함해 6곳에 배치한다는 계획이 들어있다.
쿠릴 4개섬에 속하는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國後>)와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拓捉>)에는 이미 2016년에 미사일이 반입돼 운용이 시작됐다.
2020년에 미사일이 배치될 예정인 쿠릴열도의 마투아 섬과 파라무시르섬에선 대잠초계기용 비행장과 대형 함선용 군항 정비도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문서에는 "(타국) 선박의 해협 횡단이나 적 부대의 섬 상륙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2020년 쿠릴열도에서의 배치로, 인근 섬을 따라 통일된 방위시스템이 완성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통신은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홋카이도(北海道) 일부도 미사일 사거리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해당 문서가 올해 여름 이후 작성된 것으로 설명했다.
이러한 군비계획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쿠릴열도에서의 군비증강 움직임은 최근 러시아 언론의 보도와 일치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그동안 쿠릴 섬의 반환과 평화조약 체결을 요구해 온 일본으로선 향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미국 등 연합국과 평화조약을 체결했지만, 러시아와는 북방영토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통신은 또한, 러시아의 내부문서에 대해 "북한의 위협을 이유로 주변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미군을 경계하는 것"이라며 "미국에 대항하는 핵전력의 거점인 오호츠크해를 지키고 북방영토를 전력상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언론은 지난해 10월 자국 태평양함대 소속 핵미사일 탑재 전략 핵잠수함(SSBN)이 오호츠크해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원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181231181700073?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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