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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마트24 "올해 1000개 출점"…점주 빼가기 불 붙인다

Jacob, Kim 2019. 3. 4. 14:49







2019년 2월 19일자





- 이마트24, 작년 신규 점포 중 전환 점주 15%…"올해 더 늘 것"
- 3無 정책 주효…24시간 영업 강제 없는 조건 매력 느껴
- 업계, 흑자전환 위한 외형확장 분석…"기존 점주 유치 쉽지 않을 것"





[기사 전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마트24가 올해도 확장전략을 이어간다. 이마트24는 올해 점포를 1000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근접출점 규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경쟁사와는 다른 행보다. 적자행진을 이어온 이마트24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라도 외형확장은 불가피하다고 회사 안팎에선 파악하고 있다.

이마트24의 공세적인 출점 전략에는 경쟁사 점주 유치 계획도 포함돼 있어 점포를 지키려는 업계 내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의 1월 말 기준 편의점수는 3755개다. 작년 말(3637개)과 비교해 118개 순증(개점-폐점)했다. 올해 이마트24는 작년 말 대비 1000개 증가한 4600여개 점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월 평균 83개의 점포 순증이 이뤄져야 달성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방 주요 도시와 신규 상권 등을 중심으로 출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마트24는 작년 한 해에만 1313개의 순증을 기록했다. CU(666개), GS25(678개)보다 2배가량 많은 규모다.




이마트24의 ‘3무(NO 24시간 영업·로열티·위약금) 정책’이 주효했다. 특히 24시간 영업을 강요하지 않는 정책이 점주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신규 점포 중 15%가량이 경쟁사에서 넘어온 점주들이고 이들 중 90%가 심야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10명 중 1명만 24시간 영업을 선택한 것이다. 이마트24는 올해 신규 출점 중 전환 점주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민생라면’이 대표적이다. 이마트24는 작년 10월 민생라면을 업계 최저가인 550원에 선보였다. 올 초에는 이를 390원으로 인하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민생라면은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출시 3개월 만에 판매수량 40만개를 돌파, 이마트24 대표 자체브랜드(PL)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또 작년 말부터 업계 최초로 맛이 없으면 100% 환불해주는 맛 보장 서비스도 확대 실시키로 했다.




경쟁사들은 근접출점을 금지한 자율규약안 승인 후 외형 확장을 자제하고 자체 역량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GS25는 주요 금융사들과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택배서비스 및 카셰어링 등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CU는 물류 인프라를 개선하고 신규 출점의 문턱을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의 배분율을 상향한 신규 가맹 형태를 도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24의 공격적인 전략을 두고 ‘흑자전환을 위한 몸부림’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마트4는 지난해 39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14년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점포 수가 3000개를 넘어서면서 수익 구조도 개선됐다. 이마트24의 흑자전환을 위해 필요한 점포 수는 6000개. 2020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마트24가 올해도 외형확장에 주력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24가 공세적인 출점을 멈출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흑자전환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점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고 실제 넘어간 사례도 많지만, 다른 편의점 가맹본부도 점주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녹록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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