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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단독] "北, 2016년 플루토늄 10㎏ 추가 확보"

Jacob, Kim 2019. 4. 18. 01:44







2019년 4월 15일자





국정원이 밝힌 북한 핵능력

10년간 폐연료봉 2회 교체
김정은 집권후 고도화 집중

美 "北에 최대 60개 핵탄두"





[기사 전문]









북한은 2002년 이후 최소한 4차례 이상 영변 5㎿e 원자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며 핵실험에 사용했다. 이와 별개로 북측이 보유한 무기급 고농축우라늄(HEU) 보유량은 구체적인 수치 파악이 어렵다. 향후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북측이 보유한 핵물질 규모와 이에 대한 처리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를 두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북측은 그동안 6차례의 핵실험으로 보유 핵물질을 일부 사용했지만 추가적인 폐연료봉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가동을 통해 사용분을 보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영변 핵단지 내에 위치한 5㎿e 원자로와 플루토늄 재처리시설(북측 표현으로는 '방사화학실험실'), 우라늄 농축시설 등은 이미 북측이 공개했거나 첩보위성 등 한미 감시자산을 활용한 추적이 가능하다.

북측은 1994년 미·북 제네바 합의 이후 잇따른 영변 원자로 불능화 조치 등으로 가동이 불규칙해지고 플루토늄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가동을 병행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북측에 풍부한 우라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가 원자로 가동 등 절차가 필요 없어 비교적 핵물질 획득이 용이하다. 원심분리기 등 핵심 농축설비·시설을 지하화할 수 있어 은폐가 쉬운 장점도 있다.

미국도 이 같은 점에 주목해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측에 핵무기와 핵물질의 국외 이전을 비롯해 모든 핵시설·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포기 요구를 담은 이른바 '빅딜' 안을 제시했다.




현재 핵무기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술력을 감안해 플루토늄 4~5㎏으로 핵탄두 1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군 관계자는 "초기 핵무기를 만든 국가는 통상 핵탄두 1기당 6㎏의 플루토늄을 쓴다고 얘기하는데 기술력을 가진 국가들은 4㎏ 정도로도 핵탄두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심지어 미국은 플루토늄 1~2㎏으로 핵무기를 만들기도 하며, 북한의 경우 5㎏ 이하로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확보한 핵무기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최대 약 6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핵 전문가로 꼽히는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최근 북한이 37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반면 국가정보원은 구체적 추정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김정범 기자]







원문보기: https://www.mk.co.kr/news/politics/view/2019/04/23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