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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배송시간을 단축하라” 유통업계가 내놓은 해법은?

Jacob, Kim 2017. 3. 22. 10:32





2017년 3월 19일자





롯데리아·홈플러스·세정 등

배송 대행업체와 계약 체결

서비스·판매채널 등 다각화





[기사 전문]




유통업계가 물류IT 기업과 손잡고 퀵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물류IT 기업의 전국 영업소와 빅데이터 기술력을 활용, 배송 시간 단축 경쟁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메쉬코리아와 배송대행 서비스 계약을 체결, 수도권 지역 일부 브랜드의 직영점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리아는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에서만 '홈서비스'의 일환으로 배달 서비스를 운영했다. 앞으로는 메쉬코리아의 이륜차 물류망 '부릉'을 통해 자동주문연동시스템을 운영, 주문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배송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전국에 분포된 이 업체의 기사 1만1000여 명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롯데리아는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나뚜르'와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 Friday' 등 다른 브랜드에도 부릉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직영점 위주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대행업체와 손잡음으로써 판매채널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배송 대행업체인 '바로고'와 손잡고 강서점, 잠실점 두 개 점포에 한해 1시간 내에 제품을 배달해주는 '퀵배송 서비스'를 운영해 오다 올 들어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올해는 물류IT 기업인 모 업체와 손잡고 퀵배송 서비스 점포를 30곳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물류IT 기업은 자체 물류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토바이와 배송기사를 따로 두고 있어 전국 단위로 균일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물류IT 기업이 보유한 자체 네트워크망이 퀵배송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토바이, 배송기사도 따로 운영하고 시스템 체계화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패션기업도 물류IT 기업과 협업해 퀵배송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정은 지난해부터 바로고와 협업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바로고는 자체 물류배송 시스템을 운영, 당일배송 접수를 받은 뒤 평균 34분 안에 배송을 완료하고 있다. 또 186개 지사를 운영, 1만4000여 명의 기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어 자체 물류망과 인력을 기반으로 퀵배송 수요에 대응하는 데 유익하다는 분석이다.

세정 관계자는 "일반 오토바이 퀵배송 비용은 건당 8000∼1만5000원이지만 물류IT 기업의 배송비는 4500∼6500원으로 낮다"며 "전국에 1500개 매장을 운영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8000여 개 영업소를 통해 거미줄 물류망을 갖추고 근거리 지역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물류IT 기업과의 협업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편의점과 외식업체도 물류IT 기업의 물류망과 인적 인프라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편의점 CU는 2015년 6월부터 500여 개 점포를 대상으로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도입 초기보다 11.3배 증가했다. MPK그룹도 메쉬코리아와 협업해 '미스터피자' 직영점을 중심으로 30여 개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배송기사와 상점 위치, 차량 적재용량, 배송경로 및 시간, 교통정보, 고객이 원하는 도착시간 등을 데이터화해 다양한 변수를 실시간 분석함으로써 각 주문에 최적화된 비용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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