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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the300] "北 발사체, 대구경 방사포·북한판 이스칸다르’ 미사일 추정"

Jacob, Kim 2019. 5. 5. 15:30







2019년 5월 5일자





[기사 전문]





[[the300]북 매체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동원한 타격훈련했다"]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북한이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는 대구경 방사포(다연장 로켓)이거나 ‘북한판 이스칸다르’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6분경부터 27분경까지 여러 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두 종류 발사체를 동시에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9시 24분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첫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불상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나 10시 5분 2번째 메시지에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며 '미사일' 대신 '발사체'로 수정 발표했다.

합참은 "한미가 발사체의 추가정보에 대해 정밀 분석중"이라면서도 발사체 종류와 발사 대수 등 정확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조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등이 동원된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5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훈련에 사용한 무기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데, 이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미사일 발사 재개'라는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경색국면인 북미 관계에서 미국 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관심은 발사체의 종류다.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2017년 개발해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300mm 방사포이거나 ‘북한판 이스칸다르’로 불리는 러시아제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북한의 방사포는 우리 군의 다연장 로켓에 해당하는 유도무기인데 여러 개의 로켓 탄두를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다. 북한은 240mm 방사포와 300mm 방사포 등 여러 종류의 방사포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국방부가 올해 초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이 보유한 방사포는 8600여문에 달한다.

군 당국은 300mm의 경우 2017년 개발해 실천배치했으며 사거리가 170~200km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판 이스칸다르’인 러시아제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라는 분석은 북한이 지난해 2월 건군 70주년 열병식 때 공개한 바 있고 북한이 이 미사일은 단거리 전술무기로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전술유도무기가 있는데 이는 ‘북한판 이스칸다르(ISKANDER)’로 알려진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2월 8일 건군 70주년 열병식 때 공개한 것인데 아마도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발사를 현지지도 했다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러시아의 이스칸다르 미사일만을 놓고 북한판의 제원과 성능을 유추해 보면 사거리는 아주 짧은 50~60km에서 500km까지 가능하다"며 " 우리 한반도 전역이 범위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 당국은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함께 발사한 것에 무게들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욱 기자 sdw70@mt.co.kr






원문보기: 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50513207685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