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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배지근한 맛"…이마트, 희귀 제주 흑한우 판매

Jacob, Kim 2019. 7. 6. 23:34








2019년 6월 28일자





흑한우 물량 전국 한우 0.04% 불과
미식문화 대중화하는 ‘희귀’ 마케팅 차원
앞서 철갑상어·다금바리·신비복숭아 등 대중화 기여





[기사 전문]




제주 흑한우(사진=이마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마트는 오는 7월 3일까지 ‘제주 토종’ 제주 흑한우와 제주 한우를 전격 공수해 전국 142개 전점에서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제주 흑한우(천연기념물 546호, 2013년 지정)는 1200마리 가량으로 전국 한우 사육두수의 0.04%(일반 한우 총 300만두 가량)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이마트는 서귀포축협과 3개월간 긴밀한 사전 준비 끝에 제주 흑한우 10두(2톤), 제주 한우 100두(20톤) 분량을 매입했다.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제주 흑한우와 제주 한우 모두 정상가에서 30%를 할인한다.

제주 흑한우의 경우, 할인가 기준으로 등심이 7560원(2등급·100g), 국거리·불고기가 4186원(100g)이다. 제주 한우는 등심을 8260원(1+등급·100g), 국거리·불고기를 4396원(100g)에 각각 판매한다.

특히, 이마트는 최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제주 흑한우를 사전 매입한 후 이마트 미트센터의 전용숙성고에서 15일간 숙성하고 선도 보존을 위해 가스치환포장(MAP)해 공급했다.

제주 흑한우는 제주축산진흥원이 체계적으로 혈통과 사양관리를 하고 있는 진귀한 제주 재래종이다. 일반적으로 한우라 불리는 황색 모색의 ‘황소’나 흑색·갈색의 세로줄이 칡처럼 나타나는 ‘칡소’와 달리, 흑한우는 몸 전체가 흑색인 ‘흑소’에 속한다.




맛으로는 제주 방언 “배지근하다(묵직하고 감칠맛이 난다)”고 표현할 만큼 담백하고 씹는 맛이 뛰어나다.

등심 마블링이 일반 한우보다 가늘면서 촘촘하게 박혀있는데다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 함량이 일반 한우보다 높기 때문이다. 반면 포화지방산은 한우보다 적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 것 또한 장점이다.

그럼에도 제주 흑한우는 극도로 희귀한 품종 특성 때문에 육지에서는 평상시 좀처럼 맛볼 수 없었다. 이마트가 지난 2015년부터 명절 선물세트로 기획해 한정판매하고 있는 정도다.

특히 제주 흑한우는 사육두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사육 기간이 36개월로 일반 한우(30개월)보다 6개월 가량 더 길고 잘 자라지 않다. 이같은 특성상 몸집 또한 일반 한우의 70~80%로 작기 때문에 정육을 얻을 수 있는 수율 역시도낮다.




이마트는 일부 소수 소비자들만 즐겨왔던 미식 문화를 대중 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제주 흑한우를 선물세트가 아닌 일반 상품으로 기획했다.

앞서 이 같은 ‘대한민국 상위 1%’를 찾아내는 고품질 상품 기획을 통해 이마트는 2017년 철갑상어와 다금바리회, 참복어 매운탕 등이 대중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8년에는 샤인머스캣과 우도 땅콩 등도 대중 시장에 알려지게 됐다.

최근에는 신품종 소량생산 과일인 ‘신비 복숭아’와 ‘그린황도 복숭아’를 새롭게 들여와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홍성진 축산 팀장은 “지자체의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자란 제주 흑한우와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귀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차별화 상품을 통해 고객들의 미식 욕구를 충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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