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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北, 비핵화협상 결렬 대비 위성요격미사일 개발도 착수할 것”

Jacob, Kim 2019. 11. 3. 01:42







2019년 10월 4일자





[기사 전문]





국내외 미사일 전문가 전망

SLBM 시험 발사를 시작으로

다음 단계는 ASAT 격추 시험

성공하면 세계 5번째 보유국

美위성 전자공격 방안도 골몰

연내 잠수함서 추가 시험할듯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국내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은 다음 단계로 북한을 정찰하는 미국 위성을 요격하는 위성요격미사일(ASAT) 실험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북한이 신형 3000t급 시제품 잠수함에서 추가 SLBM 시험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북극성-3형 시험 발사에 성공한 북한은 다음 단계로 지난 2012년 12월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인공위성인 광명성 3호를 상대로 ASAT 격추 시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는 미·북 비핵화 협상 결렬 등에 대비해 자국이 우주 강국임을 과시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ASAT로 위성을 요격하는 게 쉬운 기술은 아니지만, 북한의 미사일 기술 정밀도로 판단할 때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 형태와 세계 우주기술 발전 추세를 볼 때 관련 실험 착수는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SLBM 5번째 보유국인 북한이 ASAT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 ASAT 보유국이 된다. 또 사이버테러 등 전자 공격으로 미국 위성 무력화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경민 한양대 교수는 “북한, 이란 등이 전자 공격을 통해 미국의 위성을 무력화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며 “북한이 사이버 전력 강화를 통한 위성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중국이 2006년·2017년에 로켓을 쏴 위성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고, 미국이 지난 8월 우주사령부 창설 선포식을 가졌다”며 “미국과 중국이 인공위성 공격·방어 전략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북한도 북한을 샅샅이 감시하는 미국 인공위성을 요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미사일 전문가들은 연내 진수식을 앞둔 북한 3000t급 신형 시제품 잠수함에서 추가 시험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마이클 엘러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핵정책 프로그램 국장은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북한의 북극성-3형 시험발사와 관련해 “시제품 잠수함으로부터의 최종 발사를 포함해 추가 시험이 있을 것 같다”며 “북한은 최소 3척의 잠수함 건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원문보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10040107063011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