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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카터 英 육군참모총장 “러시아가 3차 세계대전 일으킬 수 있다” 경고

Jacob, Kim 2019. 11. 29. 00:23







2019년 11월 12일자





[기사 전문]





닉 카터 영국 육군참모총장이 "러시아가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카터 총장은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이 같은 내용으로 기고하면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가짜 뉴스, 선전, 암살 등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무기’로 인해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러시아의 무모한 행동과 이와 관련한 국제법에 대한 존중 부족이 의도치 않게 세계 대전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아프리카 특정 지역에서 페이스북을 활용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미 대선에 개입한 정황과 관련해 특히 비판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과 연결된 페이스북 계정이 아프리카 8개국에서 왜곡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기원된 계정들은 마다가스카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 아이보리 코스트, 카메룬, 수단, 리비야다. 이 계정들은 왜곡된 정보 확산을 통해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고, 러시아의 새 정책을 소개했다. 인터넷 여론 조작이 한 국가 차원을 넘어 아프리카 대륙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페이스북과 함께 조사에 참여했던 미 스탠퍼드대 연구자들은 계정 일부가 시리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것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러시아 비밀 군사 조직인 ‘와그너 그룹’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와그너 그룹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수단에 용병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푸틴의 요리사’로도 알려진 측근 예브게니 프리고친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미국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미 대선 개입 혐의로 기소한 러시아인 13명 중 한 명이다.




한편 러시아는 손 꼽히는 언론 탄압 국가로 분류된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시리아 내전에 파견된 지상군이 없다고 주장해 왔으나, 용병 파견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미군 주도 동맹군이 시리아 동부 데이에르조르를 공습했을 때 시리아 친정부군이 100~200여명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대부분이 러시아 용병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가 숨기고 있는 ‘시리아 용병 파병’ 문제를 파헤친 러시아 기자가 자택 발코니에서 의문의 추락사를 당하기도 했다. 작년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17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러시아는 148위를 기록했다.





[전효진 기자 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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